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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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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406회 작성일 2008-09-07 19:36

본문

계 절

분명 겨울부터 시작되는 시간을
우리는 봄부터 공간화하고 있다
화려한 봄의 상징들, 그러나
봄은 겨울이 지나간 수평의 시간이 아니다

겨울에 태어난 나는
봄을 모른다
엄마의 자궁에서 나온 순간부터
나에게 계절은 언제나 겨울이었다,
숨을 쉴 수가 없는 봄
봄은 겨울이 휘어서 꽂은 비수의 시간이었다

흐르지 않는 봄 위로 여름이 덧칠되었다
끈적끈적한 시간만 스스로를 즐길 뿐
공간은 나를 위로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고
그 시간에 맞는 계절이 나를 맞이하지만
자꾸 흘러내리는 내 존재의 공간들...

저물어가는 낙조와 가을은 닮아 있다
핏빛 황홀한 나의 온 생애가
이 가을의 향기에 취해 기억을 잃고
공간 없는 시간으로 돌아간다
엄마의 자궁에서 퍼지는 빛
그 속에선 시간과 공간이 흐느적거렸다

돌아온 계절, 겨울은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자
끝을 숨기는 공간
수평의 시간으로 나가 수직의 공간으로 돌아온
나의 삶은 영원히 봄을 모른 채
태어나고 다시 태어나 나를 잃어버린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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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에 태어나면 추위를 무척 타고 여름은 더위를 못견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추위와 더위를 모른 채 여름을 맞이하곤 합니다.
`계절`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정민 시인님 시 "계절" 잘 보고갑니다.
저도 사계절중에 겨울을 좋아합니다.
시인님도 아마 겨울을 좋아 하나 보죠.
문학제 때 뵙겠습니다. 건필하십시요.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겨울에 가두어 놓은 방시인님의 초상을 슬며시 엿보고 갑니다
늦었지만 인사 드려요 시집 출간 축하드립니다
한권 받아 볼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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