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가슴을 부여안고 그 곳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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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가슴을 부여안고 그 곳으로 갑시다
1
홀로 선 사람
누구를 기다리나
귀 기울이매 지친
눈 먼 사람아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는
당신의 옷깃 여미는 소리
바람결에 날리는 낙엽소리인가
닿을 듯 닿지 않는 곳에 와서
멀어져 가는 야속한 사람아
기다림에 지친 내 영혼에 불을 놓아
동짓달 긴긴밤 불씨가 되어
오시는 걸음 위에 뿌리누나.
2
이젠 오셔도 좋을 사람아
밤새 울어대는 부엉이 울음 소리에 어울려
이젠 내게로 오시는지요
밤새 오신 나의 사람아
발은 부르트고 가슴은 비어 있느냐
이리로 오시오 따스한 나의 가슴으로 오시겠소
천천히 그리고 당신의 웃음과 함께
나의 목을 감고 안아주오
외로움에 지쳐 터져 버린
우리들의 가슴을 부여안고 그 곳으로 갑시다
바람도 낙엽도 새들도 방해하지 않는 그 곳으로.
3
날이 밝기 전에 와야 되지 않겠소
나의 사람아
어둠이 산모퉁이에 걸려 있는
지금이라도 좋고
나무숲 가지에 걸려 어둠이 발버둥치는
그 순간만이라도 좋소.
하이얀 안개 속에 뒤덮힌
그 어둠 속이면 어떻소
이젠 보이는가요
기다림에 지친 나의 물기 묻은 모습이
밤새 지쳐 버린 우리들의 외로운 영혼을 위해
언제까지 기다려도 좋으신가요
나의 사람아!
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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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애달픈 사랑
한참 읽고 나니 정신을 빼앗길번 했습니다
이 봄에 좋은 일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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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그 외로움을 달래지 못하고......
건필 하소서. 김종선 시인님!!.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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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글을 쓰셨을까?......
고생 마니 하셨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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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 바쁜 시간에 ..일하시면서 영감을 받은듯 싶네요..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구절 구절이 마음을 눈을 빼앗기는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김시인님......멋진 글에 매료되어서
4월 1일날 만나요
고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