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낮은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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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2,103회 작성일 2007-10-12 14:41본문
김옥자
복사꽃 피어있던 향기롭던 동산에
열매를 맺느라고 분주했던 시간들
어쩌면 너를 잘 키울 수 있으려나
이 궁리 저 궁리 숨가쁘게 뛰어서
높은 언덕에 올라 내려다보니
세상을 다 얻은 듯 힘이 솟구치고
자신감이 넘치던 지난 사십대
세월을 등에업고 내려 오는 길목에
굽이굽이 서툴게 새겨놓은 시절이
지천에 접어드니 부끄럽기 그지없어
크고 작은 언덕이 한눈에 들어오네
이대로 한 십년 더 내려가면
언덕 너머 저쪽 높고 낮은 인생
과거도 미래도 훤히 볼 수 있으려나
2007-10-12
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과 시가 잘 어울립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매를 향한 분주했던, 그러면서도 자신감에 차있던 그 시절도 비꺼가고
이제 높고 낮은 언덕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나이에 이르러
좀 더 깊고 밝은 혜안을 얻으려는 시인님의 심상을 담아 갑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자락을 살리며 바람속에도 의연한 억새풀,
굴곡같은 삶을 살다보면 그렇게 되야 할텐데....
감사합니다 김옥자시인님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등선에도 늘 높낮이가 있지요
돌아보면 아쉽고 부끄러운 그 시간들이
세월 앞에서
허무할 뿐이지요.
그래도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은 뜨겁습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의 높고 낮은 언덕이
가까이 다가온 느낌입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십시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 속의 시인님은 늘 조용하시지만
詩語들은 늘 생동감이 넘쳐난다는 걸
잘 알고 있답니다.
환절기 고뿔 조심하시고
오늘 소중한 하루도 靜中動 속에 고운 시향 피어나길 바랍니다. ^^*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발걸음마다
고운 향기 남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맑은 하늘 아래 꿈을 펼치시고 좋은 결실 얻으시길 바랍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넘어온 높고 낮은 언덕들을 새삼 뒤돌아보게 됩니다.
언제 훤히 보이게도 될까요...
고운 글 앞에 잠시 숙연해집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옥자 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댓글을 드리는군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