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방진<-- 시 한자락 그 다음 한 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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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098회 작성일 2007-10-16 04:50본문
메뚜기의 가을
詩/ 德眞 朴 基 竣
금지된 영역
지구의 마지막 공간
서 있는 정신질환자 응시하는 도시는
희미한 안개가
빛을 발하지
기나긴 터널을 뚫고
다른 세계 속에 머물고 있지
때론 이곳에서 저 곳으로 가
하고픈 말들을 하고
행위를 즐기며
또 다른 나를 보며 묘한 감성에 젖어들지
다시
돌아오고픈 생각은
굉음을 내며
떠난 지 오래 됐어
지구의
마지막 공간은
금지된 영역에서
쾌락과 섹스와
희열에 찬 느끼한 미소만이
살인을 일삼는 그러한 곳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에 꽃은 있었어,
못 믿어도 있다고 그러자
꽃이 지니 너무 안타가워 신은 열매를 맺게 했다고 그러자
중요한 것은
쑥 향기 타들어갈 때 즈음
소멸되는 시간을 소유한 채로
그 향을 음미하는 생일 뿐
어느새
이 세상의 존재적 증거는
가마니대기만 둘러쓴
허수아비 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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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시인님의 글을 뵙습니다.
안타까워 신이 남겨주신 열매... 가마대기 둘러쓴 허수아비 뿐일지라도
그 안에 머물러 있기에 한줌의 사랑을, 한순간의 행복을 맺어두고 싶습니다.
신작 게시판에서 <진주>에 대한 답글을 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계절, 풍성한 열매 맺으세요 시인님...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선생님의 글 감사히 감상하며 하루를 즐겁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