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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745회 작성일 2008-11-1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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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詩/ 德 眞  朴 基 竣

늦가을
한적한 산모퉁이 휘감아 도는
한 서린 여린 혼령들이 있어
발걸음 재촉하니
집은 점점 멀어져가는 듯하고
무리지어 피어나 하늘하늘 거리는
들녘의 외로운 눈물은
땅거미에 물린 쓸쓸한 코스모스인가
무엇이 서러워
무엇에 한 맺히어
원한의 눈물처럼 무리지어 피었을까

가을의 아지랑이는
동공에서 피어오르니
눈 가득 얼룩진 색은 지난 사진을 태우고
재가 되어지는 오늘은
그대 떠나보내고
바늘 하나 꽂을 땅이 없어
서럽고 야속한 미련하나 묻을 곳 없어
가녀린 가지마다 피어난 추억이 있어
저리도 저렇게 휘청거리며
여윈 손 흔들어야 하나

산길 끝자락에
멈춰 선 그림자는 달빛에 희미해지고
그림자 저편에 사라지는
저승의 전주곡을 듣는 듯
뒤 돌아 보면
저만치서 손을 흔드는
통곡하며 그리움을 토해내는
가녀린 그대
코스모스                                                         

가슴 뭉클한 감동의 한 순간 속에서                             
가녀리게 흔들리는 코스모스 정령을 만난 듯                             
저절로 붉게 울어야만 하는 그리움이 있어
목숨 끊지 못하는 질긴 모가지가 있어
여윈 가지마다 손을 흔드니
이승에 남겨둔
깊은 향수에 취해 가을밤이 아름다우니
어느 가을 곳
그곳에 그리움이 통곡할지라도 손을 흔들어 화답 할 터이니
늘 예쁜 오늘의 얼굴이 되소서.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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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코스모스가 장미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즈넉히 아름답네요...
좋은 시,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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