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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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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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건
조회 1,005회
작성일 2006-04-2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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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에 들다
심산계곡 줄기 끝에 자리한
그리 넓지 않은 대숲
하늘을 머리에 이고 서서 몸살 하는 댓잎이
아련한 전설을 하나씩 토해 내면
전설은 파르르 떨며 떨어진다
간혹 성긴 대나무 사이로 흐르는
삶과 죽음의 흔적들이
미처 승천하지 못한 애절함을 말하는듯
영혼의 떨림으로 흐르는 전설은
켜켜이 쌓여 스러지고
서로 몸 부딪치며 쏟는 운명 교향곡
누가 그리하였던가
청춘을 저당 잡힌 가련한 넋
스스로의 사슬에 얽매여 살아온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날들
속을 비워내 공명의 떨림만 남아
가슴에 징소리 울리는 것을
인생은 대숲에 이는 바람 같은 것
잠시 머물며 노닐다 가는 바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풍경 속에
내 영혼을 들입니다
심산계곡 줄기 끝에 자리한
그리 넓지 않은 대숲
하늘을 머리에 이고 서서 몸살 하는 댓잎이
아련한 전설을 하나씩 토해 내면
전설은 파르르 떨며 떨어진다
간혹 성긴 대나무 사이로 흐르는
삶과 죽음의 흔적들이
미처 승천하지 못한 애절함을 말하는듯
영혼의 떨림으로 흐르는 전설은
켜켜이 쌓여 스러지고
서로 몸 부딪치며 쏟는 운명 교향곡
누가 그리하였던가
청춘을 저당 잡힌 가련한 넋
스스로의 사슬에 얽매여 살아온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날들
속을 비워내 공명의 떨림만 남아
가슴에 징소리 울리는 것을
인생은 대숲에 이는 바람 같은 것
잠시 머물며 노닐다 가는 바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풍경 속에
내 영혼을 들입니다
추천4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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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인생은 대숲에 이는 바람 같은 것, 지나놓고 보면 잠시 머물며 노닐다 가는 바람인것을.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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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대나무 숲에서 바람처럼, 흔적없이 거닐다 가는 속빈 인생의 허무함을
실감케 하는군요..
멋진글에 깊이 머물다 공명으로 빠져 나옵니다.... 감사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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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힘차게 솟아 오르는 죽순
지난 한 때를 생각해 봅니다 늘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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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댓잎떠는 소리와 공명의떨림...이또한 자연 입니다. 한잎 떨어지는 댓잎처럼
인생또한 같은게 아닐런지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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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예전 고향 옆집 대나무 밭에서
바람불 때 들리던 떨림소리가 들린 듯 합니다.
속을 비워낸 공명의 떨림이라
어떤 깨달음의 외침 같네요.
깊은 글 잘 보았습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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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모든 것이 다 그렇습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면서
광주 오시면 담양에 한번 들러 보시면
죽향의 길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몸과 마음이 다 숙연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