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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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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18회 작성일 2007-09-30 01:29

본문




    어떤, 사유 (....)
 
 

어머니,  한 동안  플라타너스 귀밑머리

너풀거리던 바람이

밤 오자  바다 가슴에 고요히 안착 합니다




어머니, 아셨습니까?

일정한 농도와 고른 수면 자랑 튼 바다,

바람의 무모함에 속수무책인 파도가

사뭇 다름을




어머니, 가을날 한편에서 일어나

풀벌레 서투른 잠투정이 희어질 때




허공에 대고 한 울음 찢어

낯선 울음 하나 덧대어 깁습니다




허투른 언어와 언어의 마름질

뜯겨난 실밥 허름한  솔기가

쭝 쭝 말린 플라타너스 잎사귀 같습니다




시의 어느 행간에도 말의 꽃은  무덤입니다




어머니 알고 계셨습니까?

시가 제 비릿한 내 자글자글 거리는

늪 이였음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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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란경님의 댓글

박란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사진이 지금 ,통영의 가을 바다입니다.
코발트 블루의  색깔이  곱지요!
맑은 가을 하늘아래에서 ,반가운 도반과의  즐거운 만남을 어디다 엮겠습니까?
기다리겠습니다.^^* 어서오십시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영 바닷가 한 시인의 깊은 사유속에 언어의 마름질은 밤 늦도록 이어지고.....
님의 깊은 시심에 젖어 시작하는 휴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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