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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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10회 작성일 2017-07-31 17:36본문
산행 길
호젓한 숲길 들어서니
꿩의 바람꽃이
하얀 이를 들러내며
산행을 스케치해준다.
가뭄에 허덕이던
참나무가 울부짖고
풀섶에 한 여름이
서성이고 있다.
부드러운 길 지나
깔닥 고개가 장난을 거니
상처 난 갈증에
득도 得道의 나래를 편다.
해동갑하니 흰나비 같이
강엔 노을 한 조각 흐르고
하루를 갈무리하니
마음엔 인생이 흐른다.
* 해동갑 : 해가 질 때 가 되다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행을 하다보면 삶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과 죽음이 있고
인간관계가 있고 세상 고민이
스며 있는 곳이지요
음과 양이 주름을 잡고 있지만
자연은 어떠한 경우라도 진실합니다
산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고
사연이 있지만 쉬이
발설하는 법이 없답니다
오늘도 삶의 산행길을 마치고
살며시 쉼터에 앉아
숨고르기를 해 보는 저녘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이 그려지는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ㅡ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행을 하다 보면 저는 정상을 두고 그냥 내려 오기도 하지요
그 정상이 산의 끝자락 아니기에 저의 마음을 다둑거리며
바람의 길목에 앉아 조용히 시집을 읽다 시상을 낚아 올리기도 합니다
산행 길은 또 하나의 인생의 길임을 다시금 생각하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