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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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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4건 조회 1,315회 작성일 2006-03-17 16:30

본문

당신은 누구십니까

              글/ 전  온

날마다
낮선 사내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개기름 흐르는
번질거리는 낮 짝이
주변머리도 없어 보이고.

세파에 찌들어
모질게 깎이고
조각조각 표정을 덧대어
속내를 알 수 없는
야릇한 웃음까지
도대체
저 작자는 누구일까

가슴에 품은 뜻
있기나 한 것인지
버티고 서 있는 뒤로
아랑곳 하지 않고 봄은 밀려들어.

아침마다 마주하는
친분 말고는
도대체 알 수 없는 사나이
중년의 찌든 때
허수아비로 서 있는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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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신은 누구십니까/ 
거울속의 허수아비로 비친 당신의 모습
세속으로 망가지는 우리들의 자아상...! 
진정한 모습은 언제쯤이나 찾게되려나...소망과 꿈을 가지고
우리의 자아를 흔들어 보면서 "화두"에 숨은 의미를 새기다 갑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싱그러움은 멀어져 가도
중년의 중후한 아름다움은 있으시리라 봅니다.
하나하나 채워가는 멋스러움으로 살아가는 희망이 있기에
살아 볼만한 것 같기도 하구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마다 마주 대하는
친분 말고는
도대체 알 수 없는 사나이..........

공감이 가는 ....참으로 가슴에 남는 시구 입니다.
뵙고 갑니다.
감사 드리며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모두가 매일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며 후회하면서,
그리고 새로운 다짐을 재충전하면서 살아가야 하겠지요. ^^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유수처럼 빠른 세월이, 그리고 그 속을 꽉 채운 삶이 우리를 우리답지 않게
만들고, 또 우리를 우리 이게 만들어 가는 모습이 너무도 생경하게 잘 그려져 있어
흡사 제 이야기인 것같은 착각이 듭니다.
정말 좋은 글 잘 읽고, 돌리기 싫은 발걸음 억지로 돌려 갑니다. 전온 시인님.
그럼, 시사전때 찾아뵙고 정중히 인사올리겠습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신=훌륭하신 전 선생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는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강하신 가운데 사랑으로 가득한
삶을 이룩하시길 빕니다.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훌륭하신 전온 시인님
주변머리도 없고
야릇한 웃음까지 지으시나요 ㅎㅎ
살다보니 저도 제자신을
알 수 없어요
에구... 더 할말없습니다
...
훌륭하신 전온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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