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36회 작성일 2006-03-18 12:08

본문



어머니께서 가신지 어언 삼년이 되었어요

평생을 사시고 이 땅에 한 옹큼으로 남으셨지만

그곳에선 풍성하게 계시리라 믿어요

지금 이 곳엔 온갖 꽃들이 앞다투어 피려 하고 있어요

어머니께서 가신날도 그러했었지요

아마 머지않아 병아리떼 종종종

개나리꽃 입에 물고 돌아다닐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평소 귀여워 하시던 손자 부근이가 낳은 아이는

벌써 초등학생이 되었고 정근이가 낳은 아이는 재롱 꽃이 한창 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이 땅에 사시면서 일곱남매를 두셨는데

자식 낳아 봐야 다 소용 없으시죠?  말썽만 피우고 ...

저희들이 잘 해 드리지 못한 것 용서해 주세요

저희들은 겉으로 드러난 것만 효도인 줄 알았는데 철이 들고 보니

그것뿐 아니라 퉁명스럽거나 귀찮아 하지도 말았어야 했는데 ...

나이 들어 많은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셨는데

저희들은 그런 문제에 항상 연연했던 것이 지금 생각하면 못된 자식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어머니께 글을 쓰며 "나나 무수꾸리" 의 "울게 하소서" 를 듣고

애절한 고음에 빨려들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저녁에는 어머니의 모든 자식들이 모여

어머니께서 즐겨 부르시던 찬송가 "저 건너편 강 언덕" 을 불러 드릴께요

지금 밖에는 소리 없이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만물이 소생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계신곳도 봄이 오고 있지요?

다시 뵈올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불효자 드림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연한 마음으로 글을 읽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선 아직 살아 계십니다.
올해 84세로 사실 날 얼마 남지 않으셨는데
이 자식을 언제나 기다려 주시는 것도 아닌데
천리 남녘 혼자 두심에 불효한 마음 그지 없습니다.
백 선생님!
제가 맘을 폐하고 두문불출 하는 것도
늘 노심초사 걱정되는 어머님 때문이랍니다.
참 와 닿는 글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저의 어머니도 83세에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모으신 형제도 비슷 합니다.
저기 < 어머니 >를 제명으로 썻던 글을 올리겠습니다.
,,,,,,,,,,,,,,,,,,,,,,,,,,,,,,,,,,,,,,,,,,,,,,,,,,,,,,,,,,,,,,,,,,,,,,,,,,,,,,,,,,,,,,,,,,,,,,,,,,,,,,,,

어머니

 

                        시 /목원진

 

님의 얼굴 에는 

분 바른 모습 보다 

땀에 젖은 시간이 많았습니다. 


몇 번이고 꾀매 인 치마입고 서도 

우리에겐 새 옷을 가라 입혔습니다. 

큰애 작은애 입히고 나서는 


빙그레 웃으며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고난의 세월 키워주신 님에게 

새 옷 형제들 드리려 하나 


이제는 저세상 그지없이 안타깝습니다. 

뵈올 때 마다 님이 하시던 말씀 

꾸중 많아 귀 좀 아팠으나 


지금은 참뜻임을 깨달았습니다. 

 겉모양 단장보다 속마음 다스려라. 

미운사람 있다면 떡 하나 더 드려라. 


님이 일카르듯 살아가려 합니다. 

님에게 못다 갚은 은혜를 

어느곳 이웃과도 


사이좋게 하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 백시인님의 마음으로 보아 부모님께서 행복한 삶 사신 듯 하군요.
자식들은 흔히 부모가 떠난 다음에 후회들 하지요. ^^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 아픈 사모곡을 보고갑니다
저의 어머님도 먼곳을 가셨지요 
동병상련이라고
저도 시인님 마음 잘 가늠합니다
저는 죄인 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  언제 불러도  가슴 찡한 그이름. 어머니.
恨을  가슴에  삭이며 忍苦의  세월을 겪으신 어머니.
우리네 가슴에  남아있는  어머니는 참으로  거룩하고 애닲은 이름입니다.
봄날  아침,  머물다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이구~!...선배님..그리고 목 시인님!..그리고 김태일 시인님,  우영애 시인님 강현태 금동건 시인님,전 온 시인님이.....기어히...나를 울리는구료~!....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44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689
목련꽃 사랑 댓글+ 12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7 2006-03-19 20
3688 no_profile 왕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5 2006-03-18 22
3687 no_profile 충북지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2006-03-18 0
3686
봄비는 나린다. 댓글+ 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2006-03-18 7
3685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2006-03-18 0
3684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2006-03-18 2
368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2006-03-18 1
3682
명자나무 댓글+ 9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2006-03-18 0
열람중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2006-03-18 0
368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2006-03-18 0
3679
고마워 댓글+ 10
김승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1 2006-03-18 0
3678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2006-03-17 0
3677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2006-03-17 0
3676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82 2006-03-17 0
367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1 2006-03-17 1
367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2006-03-17 2
3673
거울속의 거울 댓글+ 10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2006-03-17 1
3672
두꺼비 집 댓글+ 8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2006-03-17 6
3671
그대가 그립네 댓글+ 8
전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9 2006-03-16 0
3670
첫사랑 댓글+ 6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2006-03-16 0
366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2006-03-16 0
3668
나는 해바라기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2006-03-16 1
3667
2월의 눈물 댓글+ 8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2006-03-16 1
3666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2006-03-16 0
3665
봄맞이 환상 댓글+ 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2006-03-16 0
366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2006-03-16 1
366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 2006-03-16 1
366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0 2006-03-16 5
366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4 2006-03-16 6
366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2006-03-16 9
365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3 2006-03-16 6
365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4 2006-03-16 2
365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2006-03-16 1
365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0 2006-03-16 3
365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0 2006-03-16 3
365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5 2006-03-16 6
365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3 2006-03-16 3
365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 2006-03-16 5
365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5 2006-03-16 3
365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2006-03-16 6
게시물 검색
 
게시물이 없습니다.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