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角)을 세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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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235회 작성일 2007-10-23 10:42본문
최승연
잔디에 누워 하늘을 보니
하늘 끝 어디엔가 있을 낙토(樂土)가
서로의 등 맞대고 각(角)을 세운다.
짜여 이루어진 팽팽한 삶의 현장
흐르는 시간 사이사이 흐르는 침묵
순간 가슴이 두근거린다.
걱정 근심 하늘로 날리고
삶의 애환(哀歡) 신음소릴 땅에 묻자.
마음속 한 구석 차지한 아집(我執) 내려놓고
텅 빈 자리에 예쁜 방 하나 꾸미자.
산허리를 휘 감아 오르는 운무(雲霧)가
꺼내놓은 기쁨이, 들끓는 환희(歡喜)가
각(角)을 세우는 함성(喊聲)으로 들린다.
*. 각(角):면과 면이 만나 이루어지는 모서리
면(面):사물의 겉으로 드러난 쪽의 평평한 바닥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글에 잠시머물고
좋은시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하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허리를 휘 감아 오르는 운무(雲霧)가
꺼내놓은 기쁨이, 들끓는 환희(歡喜)가
각(角)을 세우는 함성(喊聲)으로 들린다>>귀한글 내려 놓으심에 감사드립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서는 일상 회화 속에
<角を立てないで、角が立つ、>
角(뿔)을새우지 말라, 角(모)이 난다.
이렇게 자주 쓰이는 말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각을 세워 예쁜 방을 완성 하는 날
최시인님의 樂土가 손안에 들어와 있을겝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걱정 근심 하늘로 날리고
집착 아집을
버리며 길을 걸으니
산, 강, 그대가
제게 달려옴을 느낍니다. 저도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과 땅을 맛대어 각을 이루면 그곳에 낙토가 있겠지요...
각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각인의 소임이라 생각하면서....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선생님 향기 가득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텅 빈 자리에 예쁜 방 하나 ...
그 방에 시향 가득.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각을 따라 면면이 이어지는 일상을 보여주시는군요.
그 예쁜 방, 저도 꾸며 볼랍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시인님..
이필영님의 댓글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각을 세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네요. 텅빈 자리에 예쁜 빵 꾸미세요.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