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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나 고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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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朴明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450회 작성일 2007-10-25 11:14

본문

미우나 고우나  /  星山 박명춘

속내가 타 들어가 벌겋게 익어간다
한 시절 풍미하며 희로애락 만들고
윤회고 더듬거리며 이름 없이 떠난다

속도 모르고 아우성이다
미우나 고우나 그래도 좋다 좋아 받아주던
그 널찍한 마음 닫으며 시들고 멍들어간다
때가 오면 조용히 말없이 떠 날 밑거름 채비
좋아라 소리치며 벅적대는 몸짓
아랑곳 않고 그냥 본연으로 간다
이치에 순리에 순응하며
그럴 수도 있다 마지막까지 베푸는 보시
산에 들에 온 산하에 물들이며
내 한 몸 보시하여 여러분 즐거우니
내 또한 한량없이 기뻐구나
주고 또 주고 온 몸으로 던지는 자비
진정한 가을을 만들고 있다.
 
20071025.목. 춥기 전에 가을 행사 북적북적
朴明春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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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자기의 전부를 주고 오들오들 떨면서 떠날 채비를하는데
가을에게 늘 받기만 했구,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움만 느끼곤했네요.
고운글 잘 보구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신성인하듯 가을을 보시하고 가는 잎새들이 고맙기도 하지요.
사람들은 덕분에 풍성한 가을잔치에 바쁘구요.
시인님께서도 가을잔치에 바쁘신가요?
매일 행복하세요 시인님..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삶...그것에 진정한 삶의 의미가 있는 거란 말씀!
작은 보시라도 하면서 살아가야 겠다는 마음 먹어봅니다!
건강하세요! ^^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우나 고우나 떠나는 세월에 사랑과 자비가 최선인 것 같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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