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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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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38회 작성일 2006-03-18 12:08

본문



어머니께서 가신지 어언 삼년이 되었어요

평생을 사시고 이 땅에 한 옹큼으로 남으셨지만

그곳에선 풍성하게 계시리라 믿어요

지금 이 곳엔 온갖 꽃들이 앞다투어 피려 하고 있어요

어머니께서 가신날도 그러했었지요

아마 머지않아 병아리떼 종종종

개나리꽃 입에 물고 돌아다닐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평소 귀여워 하시던 손자 부근이가 낳은 아이는

벌써 초등학생이 되었고 정근이가 낳은 아이는 재롱 꽃이 한창 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이 땅에 사시면서 일곱남매를 두셨는데

자식 낳아 봐야 다 소용 없으시죠?  말썽만 피우고 ...

저희들이 잘 해 드리지 못한 것 용서해 주세요

저희들은 겉으로 드러난 것만 효도인 줄 알았는데 철이 들고 보니

그것뿐 아니라 퉁명스럽거나 귀찮아 하지도 말았어야 했는데 ...

나이 들어 많은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셨는데

저희들은 그런 문제에 항상 연연했던 것이 지금 생각하면 못된 자식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어머니께 글을 쓰며 "나나 무수꾸리" 의 "울게 하소서" 를 듣고

애절한 고음에 빨려들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저녁에는 어머니의 모든 자식들이 모여

어머니께서 즐겨 부르시던 찬송가 "저 건너편 강 언덕" 을 불러 드릴께요

지금 밖에는 소리 없이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만물이 소생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계신곳도 봄이 오고 있지요?

다시 뵈올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불효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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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연한 마음으로 글을 읽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선 아직 살아 계십니다.
올해 84세로 사실 날 얼마 남지 않으셨는데
이 자식을 언제나 기다려 주시는 것도 아닌데
천리 남녘 혼자 두심에 불효한 마음 그지 없습니다.
백 선생님!
제가 맘을 폐하고 두문불출 하는 것도
늘 노심초사 걱정되는 어머님 때문이랍니다.
참 와 닿는 글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저의 어머니도 83세에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모으신 형제도 비슷 합니다.
저기 < 어머니 >를 제명으로 썻던 글을 올리겠습니다.
,,,,,,,,,,,,,,,,,,,,,,,,,,,,,,,,,,,,,,,,,,,,,,,,,,,,,,,,,,,,,,,,,,,,,,,,,,,,,,,,,,,,,,,,,,,,,,,,,,,,,,,,

어머니

 

                        시 /목원진

 

님의 얼굴 에는 

분 바른 모습 보다 

땀에 젖은 시간이 많았습니다. 


몇 번이고 꾀매 인 치마입고 서도 

우리에겐 새 옷을 가라 입혔습니다. 

큰애 작은애 입히고 나서는 


빙그레 웃으며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고난의 세월 키워주신 님에게 

새 옷 형제들 드리려 하나 


이제는 저세상 그지없이 안타깝습니다. 

뵈올 때 마다 님이 하시던 말씀 

꾸중 많아 귀 좀 아팠으나 


지금은 참뜻임을 깨달았습니다. 

 겉모양 단장보다 속마음 다스려라. 

미운사람 있다면 떡 하나 더 드려라. 


님이 일카르듯 살아가려 합니다. 

님에게 못다 갚은 은혜를 

어느곳 이웃과도 


사이좋게 하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 백시인님의 마음으로 보아 부모님께서 행복한 삶 사신 듯 하군요.
자식들은 흔히 부모가 떠난 다음에 후회들 하지요. ^^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 아픈 사모곡을 보고갑니다
저의 어머님도 먼곳을 가셨지요 
동병상련이라고
저도 시인님 마음 잘 가늠합니다
저는 죄인 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  언제 불러도  가슴 찡한 그이름. 어머니.
恨을  가슴에  삭이며 忍苦의  세월을 겪으신 어머니.
우리네 가슴에  남아있는  어머니는 참으로  거룩하고 애닲은 이름입니다.
봄날  아침,  머물다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이구~!...선배님..그리고 목 시인님!..그리고 김태일 시인님,  우영애 시인님 강현태 금동건 시인님,전 온 시인님이.....기어히...나를 울리는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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