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이천 갯마을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720회 작성일 2009-05-02 13:48

본문

    이천 갯마을 이야기
                                김현수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바람결에 나즈막히
서쪽 저 멀리서
기차소리 들려온다.

돌각담 밑에 더께더께붙은
돌각담 사이로
동해파도 찰삭이고

낡은 삿갓 옹기종기 엎딘
초가 스무체 귀퉁이를 돌면
멸치 후리막이 있고
웃통벗은 사내들은 품팔이로
이엉차소리내며
훌훌 멸치를 터네

스물세살 청상과부 해순이
맘씨좋은 성구에게
그래도 수줍어라
고개 떨구어
살포시 시집을 가네.

아이고 이게 무슨
운명이고
남편은 먼 바다에서
높은 풍랑으로 실종되어
기다려도 쭈그리고 기다려도
아~아
집으로 영영 돌아오지 않네

먼-바다 바라보며
지친 해순아
이제 상처한 상수에게
그 해 그믐 날 밤
몸을 허락하네

또 그와 재혼을 하고
아픈 상처를 씻고
첩첩산골 마을에서
행복하게 새 출발을 하네

이게 또 무슨 날벼락이고
상수마저 징용에 끌려가서
또 돌아오지 않네

갯내음 짭쪼롬한
이천 갯마을!

동해 바다가 풀죽어
포구로 모이는 그곳
이천 갯마을로..

해순이
한 많은 옷보따리 머리이고
고개 떨구어 터벅터벅
고무신도 벗겨지는줄
모르고 맥없이 다시 돌아가고있네

해는 서쪽에 걸려있고
늘어진 그림자
끌려가고 있네

기차는 꼬리물고
해안가를 돌고있네

                                09.4.26 오영수의 단편소설
                                "갯마을"의 무대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바닷가에서
                                ※현문회 문학기행
추천5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천 갯마을 해순이의 슬픈 운명에 동참하다 갑니다
아름다운 곳이로군요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혜자 시인님
이번에 큰일하신뒤에도 피곤하실텐데 또 이렇게 자잘한데 까지 일일이 찾아주니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다시한번 세상에 얼굴내민 옥고의 작품<푸른나무>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지인수 시인님
옛 향취가 묻어나는 참 아름다운곳에 고향을 두었군요 저도 바닷가가 고향이지만 그래도 그곳보다
비길데가 못되지요 정말부럽습니다. 그래서 시인께서도 아름다운글로 토해 내시는걸 보면...
===============================================================================================
박정해 시인님
늘오색찬란한 이야기가 있는 글과 아름다운 그림 어찌보면 인수분해나 방정식을 푸는것같은 양파껍칠처럽
한겹씩 벗겨야 알멩이가 나올것 같은 의미있는 작품들 감상에 기회주심에 고맙습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메산골이 고향이라 갯마을의 아픔을 몰랐는데
바다는 거칠고 험한 여인의 인생같은 곳인가 봅니다
가슴이 아픈 글 잘 감상 했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4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651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2009-03-21 5
3650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728 2009-03-25 5
3649
바람꽃 댓글+ 5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2009-03-27 5
3648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2009-04-02 5
3647
노을에 잠긴 나 댓글+ 4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2009-04-02 5
364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 2009-04-03 5
3645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2009-04-03 5
3644
비타민 댓글+ 7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2009-04-03 5
3643
봄의 손짓 3 댓글+ 5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2009-04-04 5
3642
섬진강 벚꽃 댓글+ 5
박홍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2009-04-06 5
3641 장운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4 2009-04-06 5
3640
만일 댓글+ 5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2009-04-09 5
3639
* 가소로와서 * 댓글+ 5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2009-04-12 5
3638
선운사 댓글+ 6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2009-04-13 5
3637
봄날에 댓글+ 5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2009-04-13 5
3636
포기 댓글+ 5
최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2009-04-13 5
3635
댓글+ 5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2009-04-16 5
363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2009-04-17 5
363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2009-04-17 5
3632
물오른 산 댓글+ 6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2009-04-17 5
3631
꽃바람 댓글+ 5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2009-04-23 5
3630
기도 댓글+ 4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2009-04-28 5
열람중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1 2009-05-02 5
3628
불꽃/작품사진 댓글+ 5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80 2009-05-02 5
3627
어린이날 선물 댓글+ 6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2009-05-06 5
3626 남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2009-05-12 5
3625
밤 비 소 리 댓글+ 5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2009-05-13 5
3624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2009-05-17 5
3623
7급 공무원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2009-05-17 5
3622
찔레꽃 길 댓글+ 6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2009-05-18 5
3621
스승의 편지 댓글+ 2
서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5 2009-05-19 5
3620
인사드립니다. 댓글+ 6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2009-05-21 5
3619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2009-05-25 5
3618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2009-05-27 5
3617
안개 바람 댓글+ 2
서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4 2009-06-02 5
3616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2009-06-05 5
3615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2009-06-09 5
3614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09-06-09 5
3613
희망의 노래 댓글+ 2
서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8 2009-06-14 5
3612
산목련 댓글+ 4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2009-06-17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