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016회 작성일 2007-08-30 12:35

본문




                                                      이 월란



해진 종이 위에서 잠을 잔다
신음마저 얼어붙은 빙산의 침상
어제라는, 영안실에 걸린 영정같은 시간들이 고여 있는 곳
유품 속 비망 노트같은 언어들이 부활 하는 곳
공중분해되어버린 탈주범의 숨소리로
고통의 싹이 내리는 곳
기운 도시 아래 한뎃잠 자는 걸인의
서늘한 등골에 이승의 옹이가 박혔다
별들의 자맥질 아래
덜떨어진 시선(視線)은 가뭇없이 갈피를 잃고
현세를 등진 시선(詩仙)이 열 뜬 섬어(譫語)로 잠드는 곳
맹목에 익은 내 시의 아가리에 재갈을 물리고 싶다
거기 진솔한 생의 굴레가 달릴 수나 있나
고삐를 매어 척박한 땅을 일굴 수나 있나
아침의 두 손이 들것처럼 실어 올
묵직한 내 생의 무게가 행여 타인의 모습일까
어느 시린 저녁엔
나를 버리고 싶고
온전히
버리고 싶고
                                   
                                                      2007.8.29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마음이 저랬던가요?
하지만 버리지는 마십시오.
이렇게 시인님의 시를 열심히 읽고 있는 사람도 있잖아요.
진솔한 생이야, 다 마음의 거울에 따라 비쳐지는 것을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를 버리는  일이  곧 시를  완성하는 일이더라구요.
번번이 속아 왔지요
나를  살리는게 시를  잘 쓰는 것이라고.....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의 멋진 "詩"를
잘 감상 하였습니다. 저도 이전에
"詩"에대한 글을 올렸었습니다. 서재에서
꺼내어 따로 올리려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 대해 겸손하게 성찰하신 `詩`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곳 한국은 금년 여름은 끝나고 내년 여름을 기다리는 길목에 서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볼때마다 깊어가는 선생님의 시어들
한땀한땀 그리낸 쟁반위에 옥구슬 굴러는 덧한
어위들속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언제나 선생님의 문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최운순님의 댓글

최운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생의 무게를 가볍게 하시고...내가 있되 나에 얽매이지 말고...시가 무르 익어 갑니다...시인님....늘~~건안하시고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4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651
욕심 댓글+ 3
이옥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2016-10-05 0
365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2017-12-12 0
3649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6-02-10 0
3648
백열등 아래서 댓글+ 13
김예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6-02-15 1
3647
신음하는 영혼 댓글+ 9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6-02-27 0
3646
無 言 歌 댓글+ 10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6-05-18 3
364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6-08-23 0
3644
해는지는데 댓글+ 6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6-12-05 2
3643 김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6-12-25 2
3642
공갈빵 댓글+ 8
朴明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7-03-30 0
3641
기쁜소식 댓글+ 8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7-09-05 6
3640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7-09-10 0
3639
사랑 3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7-09-30 0
3638
빌다 댓글+ 8
朴明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7-10-05 0
3637
딸기의 배려 댓글+ 5
장찬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7-11-01 6
3636
졸음 댓글+ 6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8-01-01 6
3635
봄꽃 터널 댓글+ 5
옥순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2008-04-08 5
3634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06-01-28 0
363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06-04-18 1
3632
해우(解憂)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06-05-29 5
3631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19 2006-06-10 0
3630
회상 댓글+ 15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06-11-07 2
3629
단풍잎 몇 개 댓글+ 2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06-12-02 0
3628
어떤, 사유 (...) 댓글+ 7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07-09-30 0
3627
눈사람 댓글+ 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07-12-20 7
3626
단 하나의 길 댓글+ 4
장찬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07-12-29 3
362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08-01-24 7
362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15-10-24 0
362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18-07-09 0
3622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19-12-19 2
3621
햇살의 미소 댓글+ 14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18 2006-03-10 1
3620
나 어떡하죠 댓글+ 5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18 2006-07-07 0
3619 고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2006-11-21 2
3618
행복한 미소 댓글+ 7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2006-12-16 3
3617
빗속에서 댓글+ 4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2007-01-03 1
3616
어느 봄날 댓글+ 4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2007-03-13 0
3615
고함(高喊) 댓글+ 6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2007-09-16 1
3614
* 완전 범죄 * 댓글+ 7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2007-12-20 6
3613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2019-09-09 2
3612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2020-02-29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