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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 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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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168회 작성일 2010-10-27 19:44

본문

                          光化門 戀歌

                                        이 순 섭

혼자 걷는 길이기에 광화문 지하도는 늘 쓸쓸하다.
셀 수 없는 무수한 꽃잎이 가슴에 뿌려도
이 길로 가면 교보문고, 저 길로 가면 동아일보
미국 대사관 길론 가기 싫어
어린 전경들이 줄지어 서있는 깊숙한 종로 소방서
항상 그 자리에 서있건만 행인 보다 많은 긴 줄은
이젠 사라졌겠지
혼자 앉아있는 자리에 교차되는 여러 생각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다급한 만 원 전화카드
들이밀면 밀어내는 야속한 심정에 되돌아온 광화문 지하도
아무 말이 없었지
가슴에 되돌리는 아픔보다도 가볍게 뿌려진 꽃잎은
나무가 되고 꽃을 피운다.
십 년 뒤로 밀어도 십 년을 앞당겨도 이루어질 수 없는 일
차라리 빈 잔에 담긴 물의 깊이를 재고
천 사람의 달콤한 입술이 닿을 종이컵 사려고 일어선다.
분명 추운 창고에 종이컵 박스는 쌓여있으련만
상인의 후예는 일어서기 싫어 이따 오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래도 장사가 되는지 용하다.
할 수 없는 일 꺼내 놓으라는 건조한 열쇠의 잠금을 닫고
되돌아오는 길에 보지 못한 글귀를 보았다.
간판 밑 유리에 붙인 반갑지 않은 글귀
기다림 후 천 개 들어있는 종이컵 박스 뜯는다.
오십 개 씩 이 십 줄로 투명하게 포장되어
사람들의 입술을 기다리고 있다.
광화문 지하도에 천 개의 종이컵은 없을 것이다.
미국대사관 입구 인터뷰 받으러 가는 줄도
오 십 명 씩 이 십 줄은 서있지 않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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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많이 보고싶었습니다.

며칠전에 대전 촌놈이 광화문 구경하려 서울에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미 대사관앞으로 는 걸어보았는데 지하도를 가보지못해서 아쉽군요.
언젠가는 다시 올라갈때 지하도로를 걸으며 시인의 향기를 음미해 보겠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 다녀 오셨나요?
뵙기가 좀 어렵던데요.ㅎㅎ
광화문에서 생맥주 마시러 몰려 다니던 옛날이
그리워 지네요.ㅎㅎ
지금은 변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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