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에 젖은옷을 입히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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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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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6건
조회 2,163회
작성일 2013-04-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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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에 젖은 옷을 입히려 한다.-
우리에 글 자음 모음을 긁어모아
표현 할 수 없는 것이 있으랴
요즘은 책상 앞에 머리를 맞대고 앉아
도면도 없는 탑을 쌓는다.
수천수만 가지 중에
바람에도 세월에도
흔들리지 않을
뿔난 것들만을 골라 뿔을 깎으며
방안에 앉아서도 상념에 날개를 달면
산을 넘고
바다를 떠가며
모래사막의 황량한 길이라 해도
축축한 아열대의 밀림지대라 해도
세상 그 어디라도
순간이동하며 떠다닐 수가 있다
툭툭 책상위에 떨어지는 시간들이
허풍 같은 바람으로
허풍인 또 다른 세상을 일러주지만
나는 감당할 수 없는 크기를
묶을 끈은 없다
다만 어둠속에 고양이처럼
동공을 빛내고
자폐증에 덧칠된 어휘를 잡아당기면
툭 잘려 버리고 마는
이 갈증에 젖은 옷을 입히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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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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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깊은 고뇌와 상념에서 소통의 길잡이를 잡는
`갈증에 젖은 옷을 입히려 한다`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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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어느날은 밤을 꼬박 지키면서 고양이 눈처럼 동공을 확대하고
세상을 읽어보기도 하지만 결국 점하나 못찍고
덮어야 하는 순간의 고통을 경험 해보았습니다
저만의 고통이 아니었음을 위로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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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수많이 떠 돌아다니는 어휘
분명 누구의 것도 아니나
시인의 감정과 생각이 가미되면 비로서 작품으로 탄생되지요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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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습니다.
아는 지인과 동명이신...
우선은 인사만 드리며...
라동수님의 댓글의 댓글
라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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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셨습니다.
79년도에 후판부에 있었던 사람이지요. 어렴풋 오형 생각이 납니다.
기회가 되면 만날수 있겠지요.
이옥하님의 댓글
이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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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러셨군요
깊은 고뇌속에 건진 글이 고귀하답니다
귀한글 마음에 담아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