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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46회 작성일 2009-12-26 19:15

본문

  歸家


열서너 시간 고된 행군 끝에
한 뼘 남은 서산마루 향한
마지막 지친 몇 걸음으로
얼굴 가득 실핏줄 드러난 석양이 
오늘따라 측은해 뵈는 퇴근길에 
문득 소싯적 고향생각 간절해진다.

사래 긴 비탈 밭 쟁기질에
고곤해진 육신 뉘어 잠들
외양간 마른 짚자리 떠올리며
동구 밖 조붓한 오솔길 따라
한 걸음에 한 저름씩 흘리던 
우리 집 누렁 소 워낭소리하며,

지게 소쿠리에 앉았던 멧새
둥지 찾아 포르르 날갯짓 하면
고봉으로 담긴 밥 한 주발
걸쭉한 막걸리 한 대접 생각에
이랴, 어서 가자~
소 등을 토닥이던 아버님의 손이.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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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박한 정이 듬뿍 담긴 시골 풍경
여물 아서주며 소 등을 토닥여 주시던
옛적 고향 우리 아버님을 만난듯
들뜬 마음으로 답글 올립니다
항상 건안하십시요 .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밝아오는 새해에는 빈여백의 모든 문우님들의 문운이 활짝 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허 시인님의 수상을 감축드립니다.
저는 요즘 집필 작업중이라서 조금 바쁘네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워낭소리에 시골의 풍경과 고향이 한아름 밀려 옵니다...
석양을 등지고 곰방대에 피어오르는 담배연기에 하루의 피로를 날려보내는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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