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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시개와 귀후비개 솜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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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190회 작성일 2007-03-14 16:47

본문

귓속이 가렵다.
집게 손가락 끝에 아담의 콧기름 바르고 이브 입김에서 떠돈 불 붙여
귀속을 들여다본다.
감나무 우듬지 까치밥 유령의 향기 내품어 찾아올
두 표지에 나타난 한 얼굴 기다리고 있다.

숨은 사연 방마다 많은 이사 간 집 돈 주고 버리고 간
삼 층 문갑에 갇힌 얇은 종이로 포장된 이쑤시개, 귀 후비개 솜방망이.
날마다 새로 개업 했다는 중국집 작은 종이 갑 선물에서 사람 손 기다리고
잠들어 있다. 작은 종이 갑을 연다.
누구나의 입에 들어가 잇새 쑤시는 이쑤시개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
얇은 종이로 포장돼 투명한 石棺 뚜껑 열릴 날 기다리고 있다.
귀 후비개는 포장되지 않은 채 이쑤시개 보다 도 하얀 석회 보다도 더 무겁게 눕혀져 있다.
양 끝에 죽음 보다 더 길게 나무에 감겨 포장되지 않은 솜
하늘이 처음 열린 날 한 쪽이 오른쪽 귀 찾아가고 다른 한 쪽 왼쪽 귀 찾아가도
귀 후비개는 원망의 눈초리 보내지 않고
그저 감나무 우듬지 까치밥 만 바라볼 뿐이다.
옷 벗고 또 벗어서 맨몸이 되어야 자유인으로 창조적 인간을 탄생시키듯
옷 벗은 이쑤시개 잇새 사이에서 춤추고 노래한다.

귀 후비개 솜방망이 막힘없는 입 속으로 들어간 날
까치 날아와 감 껍질 벗겨 곶감 만들고
이쑤시개 막힘 있는 귀속으로 들어간 날
감 껍질 채 쪼고 날아간 까마귀 등 뒤에 서린
가까이서 바라 본 백조 보다 멀리서 본 백조가 더 서러운
봄의 문턱에 핀 까치의 울음에
날아간 까치 돌아와 화답하는 울음
봄 하늘 어둠 빛에 내린 검은 장막도 거치어
높은 산속에서 내려온 땅 속 깊은 물줄기에 이브와 아담
물에 젖는 귀 후비개 버리고 이쑤시개 타고
물 흐르는 밑으로 내려가 버려
아담 콧기름, 이브 불 입김 물에 녹아 흐른다.
귀속이 가렵다. 누군가 내 말을 하나 보다
가문비나무 천만번 썰고 썰어 한 쪽만 뾰족하게 하나의 이쑤시개 만들고
너도밤나무 억 만 번 자르고 잘라 한 쪽만 이브 입에서 나온
누에 실로 감아 하나의 귀 후비개 만들어 두꺼운 종이로 포장해
까마귀 발에 실로 묶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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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쑤시개와 귀후비개 솜방망이
작은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때로는 작은 것에 감사하고 적은 것에
행복을 담는  그런 지혜를 배워야겟어요 ..늘 우리곁에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어느 때는 꼭 필요한 그런 .....내면 속의 글 향기를  뵙고갑니다. 건안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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