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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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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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4건
조회 2,161회
작성일 2007-05-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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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목서 / 지은숙
그 봄
소나무 사이로
버섯처럼 힌 섬이 보였다
병 꽃 줄기 끝에
떡잎 서넛 목 내민 날
탱탱하게 주어진 시간을 만지작거리며
끈끈하고 정숙한 밥을 넘긴다
넘긴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어
공복을 채우는 행위보다
우리들이 함께 했던
몇 번의 봄을
라벤다 향처럼 피워내고 있었다
밥 집 숫불 위에서는
꽃들이 소근소근 귀동냥을 하고
몸으로 동그라미를 만든다
간간히 초록 연기가
은목서처럼 겹으로 피어 오르고
병 꽃 줄기 끝에
병 꽃 줄기 끝에
떡잎 서넛 목 내민 봄
사람이 사람을 지남철처럼 잡아 당긴다
추천1
댓글목록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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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벌써 5월 입니다..
5월에도 좋은 날들이 가득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문정식님의 댓글
문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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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잘 계시죠?...^^
늘 건강하게 보이셔서 기뻐군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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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제가 좋아하는 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밥집 숯불 가에 병꽃 줄기 가운데 두고
앉아 있는 두 사람이 보이는 듯 합니다.
지남철처럼 잡아 당기는 서로의 눈빛까지요..
늘 멋있는 시... 뵙고 있습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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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고운 음악이 아름다운시와 어울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