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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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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990회 작성일 2006-12-08 13:40

본문

십이월 파편

                  마루 황선춘

여물지 못한 사랑
십이월 마른 한기로 다가와
설편자락 휘 날리며
봉우리도 채 열지 못하고
툭툭
한 잎씩 떨어지다가
손 늘려 잡은곳어디인가.
한 낮인데도
밝은 빛이 두려워서
지루한 사무실 바닥에 엎드려서
모든 것이 차갑게 굳어버린
초겨울 이야기들 이나 나누는것이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고
냉동 인간처럼 움직일 수 없는
세월에서 오는 묵시록인 것을
이제 곳 내려오실 겨울파편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설편자락에 휩쓸려
어디론 가 떨어질 것이다.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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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 타고 오시려나
바람에 휩쓸려 오시나
산타클로스의 썰매 타고 오려나
기다리는 사람 있고 원치않은 자 있네요.
이달의 좋은 글에 잠기다 가옵니다. 건안 하소서.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겨울의 묵시록인 설편이 분분히 흩날리면 양손에 사랑들고 시간속으로 걸어가리라.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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