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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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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84회 작성일 2008-03-11 11:28

본문

고윤석

가슴 없다

바람이 가슴을 훔쳐

마음 휑하여 혼미하다

메마른 보굿이 되어

정이라곤 찾을 수없는

서있는 땅,춥다

바람은 哭을 하며 가슴을 도둑질 한다

가슴은 없고 비어 있어

서 있되 몸 한쪽 없이

나목이다

아무 정 없이

나목은 껍질을 입고

나는 옷을 입고 있을 뿐

08-03-11

Marco Rosano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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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 휑하여 혼미하다.  메마른 보굿이 되어  정이라곤 찾을 수 없는
서있는 땅, 추워 .....바람이 가슴을 훔쳐갔군요
살랑 살랑 봄바람이 훔쳐간 시인님의 마음 상처없이
그대로 다시 되돌려 줄것같네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아름다운 글이에요, 시인님..
시인님의 시상은 날로 날로 깊어지고 아름다워지시네요..
가슴을 훔쳐가는 저 바람은 시린 가슴들 모아 대체 뭣을 하려는지요..
고운 날, 행복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저 껍질 한장 입고 있는 나목이나,
옷만 걸치고 있을 뿐인 빈가슴의 자신의 모습이나
다를 바 없다고 느끼신 고 시인님의 고독을 시를 톻해 즐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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