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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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7건 조회 1,368회 작성일 2005-10-20 08:01본문
살다보면 우린
잠시 마주쳤다 길게 엇갈리기도 하고
엇갈려 있다 다시 마주치게도 된다.
우연히 혹은 뜻밖에.
바쁘게 길을 걷다가
발부리에 아프게 걸린 돌이라도
지나고 나면
애초 없었던 일이 되듯,
잠시 마주친 우린 다시
영원한 엇갈의 길로 가게 되거나
때론
날카로운 톱날로도 잘라지지 않는,
질기고 긴
동숙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일생 동안 한 번쯤은.
살다보면 엇갈과 마주침은
우리에겐 운명 같은 일이다.
검은 색과 흰 색,
두 개의 깃발을 머리에 꽂은 기관차는
철길도 없고 소리도 없이, 언제나
우리 곁을 힘차게 지나다니고 있다.
불과 한 발자국 사이를 두고.
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요즈음 더욱 활발해지심에 더욱 반갑습니다.
살짝 들려 감상하고 갑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연이란 참 오묘합니다.
만나서 동길을 거닐면 친구요, 엇갈리면 모르게 지나가는 것을요.
한치의 차이지요.
장찬규님의 댓글
장찬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나쁜 만남은 우연으로 취급하고 좋은 만남은
인연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뜻 깊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찬집님의 댓글
김찬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한 인연이 필연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불가에서 말하는 억만겁분의 1의 인연으로
자연의 섭리 돌아간다는 불법이 세삼 스럽습니다. 좋은 감명 받았습니다 건강하고 행복 하세요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우연은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필연인 것을.
우리들은 필연을 우연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꼭 만나야 될 사람, 꼭 스쳐야 될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떤 사람과의 만남도 소중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악연이든 좋은 친구와의 만남이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이든 필연이든, 또는 운명이든 만남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겠지요.
삶이란 곧 만남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겠지요.
사람과의 만남, 돌멩이와의 만남, 갈바람과의 만남 등... ^^
안재동님의 댓글
안재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양남하 시인님, 김춘희 시인님, 장찬규 시인님, 김찬집 시인님,
박인과 시인님, 김태일 시인님 모두 반갑습니다.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