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폭(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833회 작성일 2018-07-26 19:15

본문

()

 

김혜련

 

오늘은 모처럼 우리 가족을 소개하고 싶네요. 잘나가던 조선 시대 이후 한동안 죄인처럼 음지식물로 살아오다 요즘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날마다 행복한 비명을 듬뿍 넣어 윤기 나게 지은 아침식사를 마음껏 즐기죠. 막내딸 말처럼 요즘 우리 가족이 대세에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낙원 폭() 94대 손인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이름은 폭력(暴力)이구요, 이 집안 가장입니다. 이태 전에 퇴직하고 삼식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파워가 장난이 아닌 가장이지요.

 

집사람 먼저 소개하는 게 그림 좋겠죠. 집사람은 우리 집안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껌 꽤나 씹어봤다는 터질 폭() 52대 손인 음전한 여성으로 이름은 폭발(爆發)이구요, 허벌나게 솔직한 성격이 갑이죠.

 

이번에는 아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우리집 장남을 소개할 차롄가요? 요즘 제가 차남 땜에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이 가출했거든요. 아이구! 내 정신 좀 봐. 장남 소개한다는 게 우리 장남은 이름이 폭로(暴露)구요, 절 닮아 거칠지만 어떤 비밀이든 터뜨리는 데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카리스마 짱이죠.

 

사실 차남이 요즘 제일 잘나가기는 하죠. 이름은 폭염(暴炎)이구요, 아까 제가 요새 이놈 땜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죠. 요놈이 원래는 착한 놈인데 요즘 걷잡을 수 없이 인기가 치솟다 보니 어린 마음에 자기도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만 살인을 물마시듯 해버린 거예요. 죄의식에 시달리면서도 태양이 출근하면 자기도 모르게 살인을 저질러요. 그래서 요놈의 이름이 하루는 폭염주의보, 또 하루는 폭염경보, 오늘은 폭염특보 내일은 또 무엇이라 불릴지 겁이 나요.

 

우리집 셋째이자 장녀인 살림 밑천 이름은 폭식(暴食)이구요, 딸 이름 처음 들은 사람은 아들이 아니냐고 되묻곤 하죠. 의외로 우리 경제 흐름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랑스런 국민이죠.

 

우리집 넷째이자 막내딸 이름은 폭음(暴飮)이구요, 혀 짧은 소리로 애교를 곧잘 부려 까칠한 나를 딸바보로 만들어 버리죠. 이 녀석만 보면 세상 근심 걱정 스트레스 모두 날개 달고 떠나죠.

 

이상으로 요즘 대세인 폭 씨네 가족 소개를 마칠 게요. 여섯 식구가 오순도순 다복하게 살아요. 오늘은 큰아들 폭로, 작은아들 폭염, 큰딸 폭식, 막내딸 폭음, 아내 폭발이와 함께 보양식 먹으러 갑니다. Let’s go!!!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4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690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20-12-05 1
19689
빗줄기 따라 댓글+ 8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06-05-26 1
19688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06-06-20 1
19687
절망 댓글+ 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06-08-14 0
19686
밤예찬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06-08-16 0
19685
폭염 댓글+ 8
하성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06-08-16 1
19684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06-12-08 7
19683
겨울바다 댓글+ 1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07-01-06 3
19682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07-11-06 4
19681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18-08-28 0
19680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20-02-14 1
19679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21-01-09 1
1967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21-07-12 1
19677
사월 비 댓글+ 3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06-04-03 0
19676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06-04-22 1
19675
사랑의 기술 댓글+ 5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06-05-16 1
19674
하나의 씨앗 댓글+ 8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06-06-22 1
19673
가면 댓글+ 2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06-06-29 0
19672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06-07-18 3
19671
사랑을 버리면 댓글+ 1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06-12-04 5
19670
붉은 단풍 숲 댓글+ 2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07-11-12 3
19669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17-09-08 0
1966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21-10-05 1
19667
꽃망울 댓글+ 5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2006-03-28 2
19666
흐린 날의 나 댓글+ 5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2006-05-20 4
19665 김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2006-06-21 4
19664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2006-11-04 2
19663
댓글+ 4
이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2008-01-09 4
19662
마음의 섬 댓글+ 4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2016-11-21 0
19661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2018-07-11 0
1966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2020-02-24 1
19659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2020-12-20 1
19658 함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2006-04-02 0
19657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2006-04-23 4
19656
옹고집 댓글+ 2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2006-04-29 0
19655
쓰레기 댓글+ 5
이승하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833 2006-07-10 1
19654
코스모스 댓글+ 15
김영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2006-08-30 0
19653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2006-12-02 3
19652 홍완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2008-01-10 2
196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2018-07-2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