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名退別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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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552회 작성일 2008-12-19 11:24본문
/小澤 張大淵
30년 훌쩍 넘긴 지난 세월
동거해온 그녀 곁이 지겨워져
이만 떠나야겠다고 불쑥 내 뱉었지
포장한 겉치레 서운한 표정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갈 테면 가란다
호기 좋게 몸은 홱 돌려세웠는데
거 참 희한한 일이다
하다못해 발목 잡는 척이라도 해줄
껌 쪼가리 하나 들러붙어 있지 않다
멀고도 험한 여정에 걸레가 다 된
신발에 자꾸만 눈길이 꽂혀
쭈뼛대며 선뜻 내딛지 못하고 있다
고개 들어 바라본 앞길엔 안개가 자욱하다
<2008.12.12 명퇴 확정통고 받다>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30년의 노고가 헛되지 않을 겁니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이제 제2의 여정을 살아 가셔야지요.
더 값지고, 더 아름다운 여정....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나긴 여정, 삶의 일터와 이별... 서운함 말로 다할 수 없으랴...
변환기, 또 다른 삶을 개척해야 겠지요...
시간이 되면 누구나 다가오는 현실이라 생각하시지요.. 힘내시고요... ^*^~
이두용님의 댓글
이두용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년이란 세월이 일말로 끝날 수 있나요..
껌보다 더 끈끈한 것이 정일터인데..
어디 맘대로 되나요..
즐감하였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고 ,,
시인님 긴세월의 어려운 여정이셨는데
명퇴라니요 ,,,힘내세요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간 고생 많이 하셨지요 장대연시인님
떠날 때를 아는 지혜를 이미 가지셨는걸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년 교직을 훌륭히 마감 하시는
장대연 선배님!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끈끈한 정을 뵙고 감상 하였습니다
앞날에 행운이 가득 하시리라 믿습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불명예도 많은데 명예롭게 퇴직한다는게 정말 자랑스런 일이겠지요. 건강하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대연 시인님,
그동안 발목잡혀 못하셨던 일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보시길요.
또 다른 너른 세상이
더 환한 미소로 안아드릴 거라 생각됩니다.
지난 번 정년퇴임하신 교수님께서
드디어 자유를 찾았노라고 하시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장대연 시인님은
명예퇴직 걱정 없는 시인님이시잖아요?
건강하시구요. 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