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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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842회 작성일 2009-01-11 14:25본문
거실에서는 여러개의 상이 붙여지고 준비된 음식이 차려지는데
부침 접시를 나르면서 손으로 집어 먹어본다
잡채 접시에도 길게 늘어트리며 맛을본다
맛있게 했다 쫄깃쫄깃 하네
떡도 수북히 담으며 한 개씩 먹으라고 돌린다
모양도 예쁘네 앗있다
술안주도 요것조것 여러가지 담아서 내 놓으며
여러사람 손이 왔다갔다 먹어 본다
누가 날씬해졌더라 병원에 입원했다더라
우리도 열심히 운동해야 된다
에어로빅 헬스장이 어디가 싸더라
어디가 시설이 좋더라
술안주 씹어 가며 수다가 온 방을 떠들어댄다
상이 다 차려지고 만두에 떡국에 밥도 겸해서 한 그릇씩 먹고
이 나물은 신토불이야 이 동침이는 시골에서 퍼 온거야
먹어봐 시원하지 고소하지 쌉싸름하지 돌아가며 접시를 다 비운다
그리고 밥상을 치우고 술상을 내온다
매콤한 생선전골에 소주병 대자 맥주병
집에서 담궈논 과실주가 가득 상에 올라 온다
앞앞에 술을 따르고 위하여를 외치며 크 크읔
술병이 비워지면서 대충 치우고
사과 배를 깎은 접시와 귤을 가득 담은 소쿠리가 나오고
과일을 먹으며 아유 배불러 살찌는데 다이어트 중인데
탈렌트 누가 너무 예쁘더라 나도 에스라인 으로 만들어야 되는데하며
과일도 다 까먹고 또 날라 온다
여자들의 수다가 길어지고 음식이 모자란듯
주인은 어느새 마지막 입가심이라고 피자와 치킨을 또 시켰다
이제 더는 못 먹는다고 펄쩍 손사레 쳐놓고
칼로 자르고 뜯으며 거의 먹어치웠다
배가 터지겠다 하며 1차 맛보기부터 입가심까지 끝을 내고
배가 남산만 해져서 하나 둘 자리를 떴다
아줌마들의 놀라운 먹성이 이 나라의 힘이구나
남자들은 작게 벌어서 안 되겠구나 싶었다
경제가 빨리 살아나야 하는데 하며 나도 돌아 왔다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있다. 크, 크- 마시며
마음은 S라인
나오는 음식 모두 드시고 나니
몸은 O라인, ㅎㅎㅎ
어찌 됐던 푸지게 눈으로 잘 먹었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먹성 좋은 글
푸짐하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목원진 시인님 ! O라인도 있나요?ㅎㅎㅎ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구정이 다가오나봐요?
평상시는 내숭 떨겠지만
명절때는 어쩔수 없으니
이왕 잘 먹고 봅시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제가 침이 다 흐르고 있습니다.
세상에....ㅎㅎ
우리들의 위대한 아줌마부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ㅉㅉㅉ
아줌마 화이팅!! 최인숙 시인님 화이팅!!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자분들은 많이 놀라셨지요
여자들이 이렇게 많이 먹는다는걸 몰랐죠
어떤 남자의 결혼 조건이 조금 먹고 일 잘 하는 여자를 구한다고 하던데
그사람 결혼 했는지 모르겠어요
남자들이 여자가 이렇게 많이 먹는다는걸 알면은 결혼 안 할 까봐
여자들이 내숭을 떠는 것도 있지요
그러나 체력이 국력입니다 잘 먹어야 힘이 솟지요
목원진 허혜자 탁여송 전 온 시인님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먹는 즐거움 속에서 피어난 여성분들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신
`아줌마의 먹성`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휴 최인숙 시인님 체력이 국력인데 저는 도저히 따라가질 못하니 ㅎㅎ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요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시인님
박정혜시인님
추운 겨울 따뜻한 밥이라도 든든하게 먹고
출근하시고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인숙시인님 반가워요
좋은글 많이 쓰시길 ....
엄마의 먹성은 누구도 따라 올자 없죠
수다하며 ......웃음 머금고 갑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인숙시인님 어찌보면 먹기위해살고 살기위해 먹는것 아니겠습니까
날마다 행복할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