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봄 채비 나선 아침 들녘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38회 작성일 2006-03-08 10:54

본문




file.php?id=mpm&no=83&board_sec=0&file=1


봄 채비 나선
아침 들녘에서 / 강현태


웃날 든 아침결 
성글게 둥근잎 유홍초 열매를 
액세서리로 꿰차고 
가시로 여민 숱한 애환 끝에 
맨 처음 연초록 눈엽을 틔우는 
찔레나무 무리 지어 도열한 
고개턱을 넘어 들녘을 걷는다 

논두렁 밭두렁 
내딛는 사뿐한 걸음에도 
발자국은 선명하다
바야흐로 
언 겨울이 녹고 촉촉하고 
새뜻한 봄이 온 것이다 
봄채마를 부칠 늙은 아낙의 손길을 기다리는 
흙이 부드럽고 기름져 보인다 
여기저기 듬성듬성 쌓아둔 
메말라 빛이 바랜 바랭이, 
고구마 줄거리 더미를 걷고 
바라다본 그 속에 
봄갈이 채비는 더없이 완연하다 
씨줄(緯線)이 위인 곳이라 에돌아 온 것이었을까 
경칩(驚蟄)인 때도 얼음판 그대로이던 
웅덩이는 이제야 풀리고 
물풀처럼 녹색깔 수면에 얼비쳐 떠오른 
아직은 차가운 알몸의 나뭇가지 사이를 비집고 
금방이라도 물방개, 개구리 한 마리쯤 
꼼지락거리며 나올 듯 싶다 
성급히도 
웅덩이 바로 위 황토빛 땅뙈기에 
지난 가을 하얗게 흐드러지게 피어 
눈독을 들였던 참취꽃과 도라지꽃 모습이 
두 눈동자에 아스라이 피어오른다 
평화로운 숲 속 어디선가 깃을 펴고 
똬르르똬르르 울음 우는 멧새 소리 들린다 
천리 남녘 내 고향과 같은 봄기운이 
가슴 한가득 느껴진다 

긴 겨울철 숨죽였던 내 마음밭 이랑에도 
생기 넘치는 봄빛과 더불어 
새 희망의 씨앗을 뿌려 보리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었던 내 가슴에도 움트기 시작하나 봅니다 . 
가슴 구석 구석의 태동으로 봄의 몸살을 앓고있으니 말이예요...
봄의 미소를 마음껏 누리다 갑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저기 봄이야기들로 넘쳐 나는군요. 금방이라도 빠지직 하며 땅이갈라지고
새파란 순들이 돋아날것 같습니다.
희망에 힘찬 걸음을 하는 작가님의 글에 머물렀다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겨울철 숨죽였던  내 마음밭 이랑에도 생기 넘치는 봄빛과 더불어 새 희망의 씨앗을 뿌려 보리. 봄빛과 더불어 우리 다함께 새 희망의 씨앗을 뿌려 보아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현태 시인님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우리 한반도의 황토를 꿰뚫고 올라오는 노랑머리 러시아 아가씨가 생각나는군요.
어째서일까, 저만 그런가??
이상하군요. ^^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연초록 이슬방을이
봄을 똑 떨굴것 같습니다
논두렁 밭두렁 시이에 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농군에 잠자리를 흔들어봅니다
감사합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격려.응원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인 여러분의 앞날에 넉넉한 봄빛이 쏟아지길 두 손 모읍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7건 45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48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2006-03-09 0
3486
란(卵) 댓글+ 16
권영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2006-03-09 0
3485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2006-03-09 2
348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2006-03-09 0
3483
봄바람 댓글+ 8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2006-03-09 1
3482
사 계 댓글+ 9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2006-03-09 0
3481
존재(存在) 댓글+ 9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04 2006-03-09 2
3480 권영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2006-03-09 0
3479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2006-03-09 0
3478
이유가 뭘까? 댓글+ 6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13 2006-03-09 0
347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2006-03-09 0
3476
섬 12 댓글+ 9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2006-03-09 0
3475
後遺症 댓글+ 9
서봉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2006-03-09 2
3474
개 물리지 마라 댓글+ 7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2006-03-09 0
3473
지리산 댓글+ 4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2006-03-09 8
3472
산 꿈 댓글+ 7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2006-03-08 2
3471
고운 님 댓글+ 6
김승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2006-03-08 0
3470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2006-03-08 0
3469 빈여백부동인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95 2006-03-08 0
3468
봄볕 댓글+ 6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2006-03-08 14
3467
꽃샘 바람 댓글+ 6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2006-03-08 5
3466
새들처럼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2006-03-08 5
346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5 2006-03-08 1
열람중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2006-03-08 1
3463 하규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55 2006-03-08 0
3462
흔적 댓글+ 6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818 2006-03-08 1
3461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25 2006-03-08 6
3460
봄님 댓글+ 7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2006-03-08 16
3459 서봉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2006-03-08 5
3458
시 / 독거노인 댓글+ 5
하규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59 2006-03-07 8
3457
거울속의 여인 댓글+ 10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2006-03-07 0
3456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2006-03-07 2
345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8 2006-03-07 0
3454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2006-03-07 0
3453
어른의 사과 댓글+ 1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2006-03-06 0
3452
말을 잃은 아이 댓글+ 9
김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2006-03-06 6
3451
불효자 댓글+ 8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0 2006-03-06 0
3450
경 칩 댓글+ 10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2006-03-06 2
3449
추억의 힘 댓글+ 13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2006-03-06 0
3448
풀꽃 댓글+ 14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2006-03-06 2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