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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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꿈
* 김 상우
꿈만 꾸며
살다가
살다가
죽은 이들은
눈 맑은 이는 산벚꽃으로 피어나고
가슴 멍울 진 이는 휘파람새가 되었다
눈물 많던 그는 바람이 되었지만
한 번도 이 산을 넘어보지 못했다
고운 꽃신 품에 안고
님 찾아 나서면
산은 슬픔 가득 안개를 토하고
바람은 안개의 품에 묻혀 서럽게 울었다
이런 날
산 밑 마을 사람들은
깊은 잠에 빠지고 긴 꿈을 꾼다
바람에 산벚꽃 흩날리고
앉은뱅이 휘파람새가 각혈을 하고
님 찾아 헤메이는 안개 속
꽃신의 넋두리가 풀풀 풀려 하늘 날으는 꿈을
오늘도 안개는
산을 넘지 못하고
아래로 아래로
흐르기만 한다
내 꿈도
산을 넘지 못한다
댓글목록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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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시인님 안녕 하신지요.
고운 글 한참 머물다 갑니다. 문운이 만개 하시길...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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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꿈꾸며 사는 사람들
그 곳에 멈춰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살고 있으니
시인님은 도인이 되셨군요. 하하하
고운글에 취하고 산에 빠져서 허우적대다 갑니다.
향기좋은글 많이 남겨 주세요
김승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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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언젠가는 샛바람에 살며시 넘겠지요, 많이 생각하다 갑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왜 안개가 산을 넘지 못했을까요?
내 선생님도 산을 넘지 못했을까요?
늘 웃는날 되셔요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나른한 봄입니다
저도 산꿈에 취해서
꿈한자락 내려봅니다
산향기 그윽한 글 감사드리며 행복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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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아마 김 시인님은 유유히 넘었으리라는 생각에
잠기다 갑니다 ^^~
김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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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도 저는 봄 꿈을 흐드러지게 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녀가신 김 현길 시인님, 황 선춘 시인님, 김 승기 시인님,
허 순임 시인님, 이 승하 시인님, 김 석범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