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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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어 그대는 말하려 합니다.
겨울 밤은 깊어지고,
찾아올 객도 없건만
외눈박이 불 빛만은 바다를 공허하게 쓸어줍니다.
이 겨울 밤에
섬은 거칠게 호흡하며
메워지지 않은 파도에 높이를
그리워 한다고 말 하려 합니다.
어느 순간에 이루어진,
그대와의 짧은 호흡도
섬 기슭에 남아서 겨울밤을 밝히고 있다고
그대는 또 말 하려 합니다.
이 밤에 쓰여 질 이야기가
내일 아침이면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멀리 있어 그대는 말하려 합니다.
밀물처럼 다가와 공허한 가슴에
바다를 지칭하던 언어가
그 봄날
섬 기슭 가득히 남았다고
말 하려 합니다.
가볍게 터치하듯 그려나간
그대의 숨결이 아직 피부에 남아
시간의 흐름 속에 계속 빛을 발 할 것 이라고….
멀리 있어 그대는 말하려 합니다.
댓글목록
김승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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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기에 가득 남아 포근히 감싸 안나 봅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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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처럼 다가와 공허한 가슴에 /바다를 지칭하던 언어가 /그 봄날 /섬 기슭 가득히 남았다고 말 하려 합니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그대는 말하려 합니다.
좋으신 시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늘---즐거우시길 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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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춘 시인님, 섬에 관한 시를 즐겨 쓰시는 것 같군요.
벌써 12편이나...
멀리서 바라보는 섬은 어쩐지 외롭지요?
꼭 멀어져가는 님과 같이... ^^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음의 섬이되어
그섬을 그려봅니다
황시인님 행복하세요
서봉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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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워지지 않은 파도에 높이를
그리워 한다고> 황 시인님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셔요
김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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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있어 그대는 말하려 합니다.
아련한 그리움의 그물을 던져 읽는 이의 詩情을 빨아들이는
절묘함이 숨어 있습니다.
황 시인님, 건안 건필 하소서.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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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부신 김승기 이선영 김태일 이승하 서봉교 김상우 선배님들 감사 합니다.
빈작에 이렇게 답하여주심 더욱 고맙습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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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시인님은, 바다의 시인이라 애칭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사진과 시도 잘 어울림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소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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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뵙고 갑니다.아름다움도 함께....
늘 건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