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음모(陰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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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음모(陰謀)
쩡쩡 대던 손끝 시리던 겨울 산
햇살 머금은 계곡으로
두런두런 모여드는
언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땅속 깊이 숨겨두었던
참고 참았던 울음소리도 보인다
보랏빛으로 변해가는
어머니의 젖꼭지처럼
자궁에서 잉태하려는 생명의 언어가
겨울 산으로 뛰어들고 있다
쫓기듯 내빼는 겨울 산은
언 발아래 천길 벼랑으로 몸을 던지고
계곡에서의 음모가 산 허리를 점령할 태세다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누더기 소지로 푸른 연필심 같은 새순이
불을 지피려 한다
냉기를 찢는 외마디로
양달을 헤집던 불씨 한 톨
바람 한점에 휘청거리다
계곡을 넘어 산을 오르고 있다
쩡쩡 대던 손끝 시리던 겨울 산
햇살 머금은 계곡으로
두런두런 모여드는
언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땅속 깊이 숨겨두었던
참고 참았던 울음소리도 보인다
보랏빛으로 변해가는
어머니의 젖꼭지처럼
자궁에서 잉태하려는 생명의 언어가
겨울 산으로 뛰어들고 있다
쫓기듯 내빼는 겨울 산은
언 발아래 천길 벼랑으로 몸을 던지고
계곡에서의 음모가 산 허리를 점령할 태세다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누더기 소지로 푸른 연필심 같은 새순이
불을 지피려 한다
냉기를 찢는 외마디로
양달을 헤집던 불씨 한 톨
바람 한점에 휘청거리다
계곡을 넘어 산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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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무심코 버린 작은 불씨 한 톨로
색동이로 수놓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 산을 아프지 않게
했음 좋겠어요...........
많이 아플텐데...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불 조심합시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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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태동을 잘 보고 갑니다.. 피어 오르는 산불을 가슴에 느끼면서..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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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도 산불을 낸적이 있습니다.
당장 불이나면 어떨까 하고 궁금증 때문에 그랬는데.
도망다닌지가 20년이 넘었네요 하하하
고운글 잘보고 갑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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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불장난 하면 큰 오줌 쌉니다.
그래서 불장난은 조심조심 해야 합니다.
불 끌 준비 철저히 하고, 좀 이상하네 댓글이...
봄철, 한번의 실수로 아름다운 山野, 생명의 山野, 다 태울 수 있으니
등산객들 담뱃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시 잘 감상하고 물러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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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운을 뵈오며..
또한 산불이라는 무서운 의미를 다시 생각 하며.....
늘 건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