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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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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283회 작성일 2006-03-08 23:03

본문




                    산    꿈

                                          * 김 상우


    꿈만  꾸며
    살다가
    살다가
    죽은 이들은


    눈 맑은  이는  산벚꽃으로  피어나고
    가슴 멍울 진  이는  휘파람새가  되었다
    눈물 많던  그는  바람이  되었지만
    한 번도  이 산을  넘어보지  못했다


    고운  꽃신  품에  안고
    님 찾아  나서면
    산은  슬픔 가득  안개를  토하고
    바람은  안개의  품에  묻혀 서럽게  울었다


    이런 날
    산 밑  마을  사람들은
    깊은  잠에  빠지고  긴  꿈을  꾼다


    바람에  산벚꽃  흩날리고
    앉은뱅이  휘파람새가  각혈을  하고
    님 찾아  헤메이는  안개 속
    꽃신의  넋두리가  풀풀  풀려  하늘  날으는  꿈을


    오늘도  안개는
    산을  넘지  못하고
    아래로  아래로
    흐르기만  한다


    내 꿈도
    산을  넘지  못한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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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에서 꿈꾸며 사는 사람들
그 곳에 멈춰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살고 있으니
시인님은 도인이 되셨군요. 하하하
고운글에 취하고 산에 빠져서 허우적대다 갑니다.
향기좋은글 많이 남겨 주세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왜 안개가 산을 넘지 못했을까요?
내 선생님도 산을 넘지 못했을까요?

늘 웃는날 되셔요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나른한 봄입니다
저도 산꿈에 취해서
꿈한자락 내려봅니다
산향기 그윽한 글 감사드리며 행복하세요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 봄에도  저는  봄 꿈을  흐드러지게  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녀가신  김 현길  시인님,  황 선춘  시인님,  김 승기  시인님,
 허 순임  시인님,  이 승하  시인님,  김 석범  시인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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