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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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53회 작성일 2006-03-08 23:03본문
산 꿈
* 김 상우
꿈만 꾸며
살다가
살다가
죽은 이들은
눈 맑은 이는 산벚꽃으로 피어나고
가슴 멍울 진 이는 휘파람새가 되었다
눈물 많던 그는 바람이 되었지만
한 번도 이 산을 넘어보지 못했다
고운 꽃신 품에 안고
님 찾아 나서면
산은 슬픔 가득 안개를 토하고
바람은 안개의 품에 묻혀 서럽게 울었다
이런 날
산 밑 마을 사람들은
깊은 잠에 빠지고 긴 꿈을 꾼다
바람에 산벚꽃 흩날리고
앉은뱅이 휘파람새가 각혈을 하고
님 찾아 헤메이는 안개 속
꽃신의 넋두리가 풀풀 풀려 하늘 날으는 꿈을
오늘도 안개는
산을 넘지 못하고
아래로 아래로
흐르기만 한다
내 꿈도
산을 넘지 못한다
댓글목록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상우 시인님 안녕 하신지요.
고운 글 한참 머물다 갑니다. 문운이 만개 하시길...
황선춘님의 댓글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에서 꿈꾸며 사는 사람들
그 곳에 멈춰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살고 있으니
시인님은 도인이 되셨군요. 하하하
고운글에 취하고 산에 빠져서 허우적대다 갑니다.
향기좋은글 많이 남겨 주세요
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래도 언젠가는 샛바람에 살며시 넘겠지요, 많이 생각하다 갑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왜 안개가 산을 넘지 못했을까요?
내 선생님도 산을 넘지 못했을까요?
늘 웃는날 되셔요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나른한 봄입니다
저도 산꿈에 취해서
꿈한자락 내려봅니다
산향기 그윽한 글 감사드리며 행복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아마 김 시인님은 유유히 넘었으리라는 생각에
잠기다 갑니다 ^^~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 봄에도 저는 봄 꿈을 흐드러지게 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녀가신 김 현길 시인님, 황 선춘 시인님, 김 승기 시인님,
허 순임 시인님, 이 승하 시인님, 김 석범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