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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효천/김성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성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586회 작성일 2010-04-21 13:46

본문

서해안

曉泉/김성현
 
서해안은
길이 끝나는 곳, 공간이 끝나는 곳, 시간이 끝나는 곳
길을 따라, 태양을 쫓아 마지막 해안을 더듬다가
시간이 멈추는 순간
마치 어둠에 갇힌 아이처럼 주저 앉는다
 
순간,
태양이 새로 솟는다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지 저마다 하나씩 횟불을 들고 나와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새로하고, 짝을 지어 마주앉는다
아직 짝을 짓지 못하는 사람은 마치
이방인이라도 된 듯 가식된 미소를 지으며
서둘러 공간을 비운다
시간이 끝나는 곳 서해안에서도 이방인이 채울 공간은 없다
 
비처럼 쏟아지는 바람을 맞으며,
파도소리와 사람들이 재잘거리는 소리를 밟으며 돌아서다가
문득,
서해안은 시간이 끝나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해안에서는 보이는 것의 시간이 끝나고
보이지 않는 것의 시간이 시작되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태양이건 횟불이건 의지삼아
나만의 피라미드를 찾아 떠나는 시작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해안은 
길이 시작되는 곳, 공간이 시작되는 곳, 시간이 시작되는 곳...
그 곳에서 나는 바람 속에 내 더운 알몸을 그대로 내맡겼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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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해안은 아주 짧은 시간 딱 한 여행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왠지 낯설다는
느낌이 드는 곳인데
이 작품을 보니  느긋한 마음으로
꼭 다시 한번 찾아가고 싶네요^^

김성현님의 댓글

김성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 어느 날 무작정 차를 몰아 서해안으로 갔습니다. 혼자... 혼자 운전을 하고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잠을 자고 혼자 해변을 걸었습니다. 돌아 올 때까지 한마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저의 더운 알몸은 식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바다에 풍덩 던져 넣을걸 그랬나봅니다.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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