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村婦)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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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村婦)의 꽃
권 영선
이른아침 낯익은 들길에
유순한 향기로 인도하여
묵은 들풀을 거두며
불을 지피는 촌부의 이른 새벽
토닥 토닥 타오르는 불길옆에
들근한 냄새에 보라빛 처연함으로
수수하게 웃고 있는 꽃
쩍쩍 갈라진 논바닥 같은 손에
들춰진 억척스런 꽃
당신도 여자인게요?
꽃단장 하려는 게요?
누런 치아를 드러내어
하얗게 웃으며 하는말
이 논바닥 갈아 엎어지기전에
내 뱃속에 녹비(鹿皮 )되게
한 웅큼 무쳐 보려 하오
곰삭은 두엄속에서도
향내나는 그녀를 닮은 꽃
자운영 꽃이어라!
댓글목록
함은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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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선님!! 엊그제 봤는데도 또 보고싶네요
자운영 꽃은 어떤꽃인가요?? 이름은 들어봤는데.....
늘~~바쁘시게 사시는영선님 건강조심하셔요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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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인님 다녀 갑니다,, 촌부의 여인네가슴을 자운영 꽃에 비유하셨네요,,
서봉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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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인님 ,권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 그 그림이 그려 집니다
집앞의 사진배경도 참 좋네요
<이 논바닥 갈아 엎어지기전에
내 뱃속에 녹비(鹿皮 )되게
한 웅큼 무쳐 보려 하오>
이 구절이 제일 좋네요 저는 ㅎㅎ
건강 하시고 고운 글 많이 쓰셔요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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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의 신비가 아리따운 여성...내면의 세계와 조화를 이룹니다...
싱그럽고 아름다움을 보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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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녁에 녹아 흐르는 시심이
싱그럽고 가슴 따뜻합니다.
자운영 꽃.
권영선 시인님의 분신인가 봅니다.
아름다운 그림 속에 머물다 갑니다. 풍요를 얻고서.
권영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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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 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봄볕이 참 무르익은 오늘 환한 미소로 선생님들의 다녀가심에 크게 웃다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