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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청풍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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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310회 작성일 2011-05-30 16:28

본문


   5월의 청풍호 풍경

                                  청운  /  현항석  

 

시원하고 맑은 바람

맑고 밝은 달의 고향

청풍나루엔 물은 없고 산만 있었다.

충주호 1호 유람선을 타고 유영한다.



불혹이 되어버린 청풍호와

이제 약관 같은 주변 산들의

어울림이 묘한 장관을 이룬다.

 

수줍음도 모르고 하얀 살을

드러낸 청풍호의 회색빛 허리를

부러울 것 없는 젊디젊은 산들이

들여다보는 표정도 다양하구나.

 

군사를 이끌고 개선하는 장군바위 산

청바지와 청조끼에 청모자까지 두른 산

오래된 벽화를 그대로 그려 낸듯한 산

 

섬뜩한 복수의 칼을 숨기고 있듯이

큰 돌망치를 푸른 나무속에 숨긴 비겁한 산

호랑이, 토끼, 원숭이, 코끼리, 나비

공룡까지 모여 있는 동물천국의 산

 

여기, 저기

요기, 조기

겹겹, 층층 모여 있는 약관의 산들

 

푸른 물 짜내고 화려한 옷으로 치장도 하고

계절이 흐른 뒤 소복 입으면 물속에 잠기려나

그제야 산을 품기 위해 푸른 물로 가득 차겠지

 

호수와 산은 그렇게 함께 어울려

달을 쫓는 푸른 바람같이 

보듬고 껴안으며 세월 되어 흐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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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위같이 듬직하게
저희회원들을 지켜주신 지부장님!

많이 힘드셨죠
저도 아이들 데리고 1박 캠프를 가면
가기전에도, 그 곳에서도 마음을 못 놓고
노심초사해요!
저희들이 말썽 조금피워 그래도 쬐끔 ~~~
힘드셨을꺼예요 ㅎㅎㅎ
토닥토닥! 힘내세요
저도 열심히 할께요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부지런 하십니다.
언제 이렇게 작품도 남기시고요.
또 한 번 유람선을 타고 신이 날 것만 같은 것은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람선 타고 돌아 본 청풍호 풍경이
새겨지는 고운 詩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이번 봄맞이 문학기행 진행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행 몇명 엉뚱 팔경으로 빠지는 바람에
배를 못 탓다는것
그것이 쬐끔은 섭하지라
그러나 여기와서 탓으니 괜  챦  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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