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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속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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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202회 작성일 2006-03-07 10:07

본문

거울속의 여인

忍堂/김춘희


거울 속에서 한 여인이
나를 보고 미소 짓는다

나도 답례로
살짝 윙크 한다

세월의 무게가 바위만큼 무거운지
세월의 깊이가 만 미터나 넘는지
주름은 여러 갈래로 川(천)을 이루고
한 가닥씩 보이는 파뿌리는 한단은 될 것 같다

주름진 사이로 토닥토닥 분을 바르고
연지 곤지 그리니
18세 소녀는 멀리 멀리 사라지고

중년의 한 여인만
거울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20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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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울도 그렇게 같이 가나봅니다. 변함 없이^^
연륜이 있는 중년은 다른 아름다움이 있으리라 봅니다.
봄이 시작합니다. 어깨를 걸고 행복한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가 들어도 혹 더 나이가 들어도
선생님의 모습은 아름다우십니다.
마음의 향기때문인 것 같아요.
옆에 있어도, 글로만 보아도
느껴지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점 거울 보기가 싫어 지기도합니다. 자신감 때문인지, 딛고 일어서는 삶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나름대로 세월에 익은 된장독같은
깊은 맛은 있지 않을까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선형 시인님, 정영희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허순임 시인님,
오영근 시인님, 백원기 시인님, 김석주 시인님, 이승하 시인님,
고운 걸음 하심을 감사히 생각하며
봄날 새벽 인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간 가지시기를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이야 어쩔 수 없지만,
마음만은 지금도 18세 소녀이시면서... ^^
괜히 투정이시군요.
아마 봄이 가까이 오는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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