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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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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021회 작성일 2006-02-27 15:20

본문

행복일기



가을빛고운/김원영



영화관 문을 나설 때
나에게 팔장을끼며 행복해하는 그녀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달에 한번은 새로나온 개봉영화를 빠지지 않고 보자던 약속을
마흔이 훨씬 넘어서야 지킬 수 있는 것은 나도 이제 늦으막에야
철이 들어가나 보다

영화관 하나없는 내고향 의성!

퇴근후 옆좌석에 그녀를 태우고 우리는 안동까지 가면서
아이들 애기며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들을 솜솜 뱉으면서
들뜬 기분으로 5시간의 데이트를 즐겼다.

실미도,말죽거리 잔혹사,태극기 휘날리며,왕의남자.........
세간에 화제가 되는 영화는 가급적 보고파하는 그녀가 내 곁에 있어 좋다.


돌아오는 길에 고즈넉한 까페에 들려
주전자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탄 난로옆에 앉아
두꺼운 컵을 두손으로 움켜잡고 따뜻한 차를 마셨다.

따뜻한 온기가 가슴타고 내려갈 때쯤 우리는 서로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사랑이 식기전에
우리는 암산 유원지가에 예쁘게 꾸민 사랑의 모텔에 들려
모처럼 마음껏 헐떡꺼렸다

남사스럽다며 못내 빼는척하는 그녀의 말을
못 들은척하며 손을 끌고들어설때
어쩜 그녀는 내심 반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쉬었다 갑니까? 네 ...만오천원입니다"

그녀는 본전 생각이나는지 연신 거친 숨소리를 내뿜는다

등줄기에 땀이 식을무렵 우리는
불빛이 반짝이는 그집을 못내 아시워하며 차를돌렸다

새벽 4시가되면 어김없이 일어나 아침일을 나가던 그녀가
오늘은 왠지 7시가되어서야 침대에서 일어났다(어제밤 너무 무리했나?)

몇해 전 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헬스클럽을 다니고 아침 운동을 한결과
어느새 몸짱 아줌마 하나도 안부러운 몸매를 갖추고
아무옷이나 걸쳐도 맵씨가 나는 나와는 동갑인 그녀

집을 나설때마다 어디든지 손잡고 같이 다니고 싶은 그녀

6년의 긴 연애끝이 경주에서 이곳까지 따라와준 그녀가 내 곁에 있어 고맙다
공무원 박봉으로 아들,딸  잘 길러준 그녀가 자랑스럽다

아무리 늦게와도 짜증한번 안내고
때론 정신을 잃을만큼 취해가 와도 으레히 아침은
콩나물국을 끓여 속을 달래주었던 그녀

나는 내곁에 그녀가 있어 참 행복하다

이제 마흔 중반의 넉넉한 나이에도 주름한점 없는
자기모습을 가꿀줄 아는 그녀
처녀때보다 더 가늘어진 허리가 있어 나는 좋다

어느날 나의 흰머리를 한줌씩 뽑아주던 그녀가
언제부턴가 보기 싫다며 갈색 섞인 염색약을 발라주는
그녀가 있어 나는좋다

앞만보고 살아온세상 이제 뒤돌아보니 그래도 나는 행복하구나

행복은 멀리 있는것이 아닐진데
우리는 너무 멀리서 그 행복을 찾고 있는거는 아닌지?

모름지기 행복이란 기다리는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 나설 때
비로서 얻게되는것을 이제야 느껴본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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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갑식님의 댓글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복이란 내 자신의 마음속에 있지요,,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내 인생
뒤 돌아보면 아차,,
그 행복을 저~기에다가 빠트렸구나,,,
할때가 있지요,,
다녀 갑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끝까지 함께하는 동행입니다
행복 가득 안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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