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주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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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규 용
난로 옆에는
허름한 작업복 가장이
먼지 묻은 얼굴로 웃는다
수수한 젊은 엄마는
곱게 차려 입힌 어린 남매에게
아빠의 안주를 먹인다
누군가 부러워했을 그런 모습이다
나머지 빈 자리들은
초여름 산들바람
백치 아다다 노래가 앉아있다
술집 주인은
삶의 무게를 숄처럼 두르고
회상어린 눈으로
아늑한 젊은 가족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고 팔자 드센 여자의 동경을 말 한다
남편이 없다는
고운 티 희끗 남은
술집 여주인은
초여름 산들바람
아다다 노래를 따라 부른다
나는 해묵은 날에
박복했던 여인을 생각 한다
노래조차 불러 본적이 없는 여인을
보잘 것 없고 흔해빠진 행복조차도
부러웠을 한 여인을
한쪽 날개로 살던 어미 새를
그리고 고향을 생각 한다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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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를 숄처럼 두르고]라는 표현에, 가끔씩 우리네 사람들의 어깨를 보았든 것이. 그 무게였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애련한 삶의 시를 잘 감상 하였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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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날개로 살던 어미 새를
그리고 고향을 생각 한다 .........................가슴에 닿는 시입니다.
항상 깊은 감동을 뵙습니다..
감사 드리며....뵙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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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고향에서 홀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연상하는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겨울주점을 통하여 희열이 교차하는 삶의 과정을 .....
감상 멋지게 하였네요...^^~
김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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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날에 생각하는
박복했던 여인의 미어지는 슬픔.
하 규용 시인님,
강건하소서.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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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인님!!. 반갑습니다.
해 묵은 날에 박복했던 여인!!.
이 땅에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주변의 많은 여인들이......
그것이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이며 살았지요.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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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된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것 같습니다.
예 시절에 들려오는 정이있는 그리움 가슴에 품고 갑니다.
잘고운시간 되세요
하규용님의 댓글
하규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손 발행인님 /오시인님 /김시인님 / 김시인님 / 전시인님 / 황시인님 / 감사 합니다 네. 어머니 생각 입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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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주점에 가면, 주모들의 애환 한 소절 듣는 것도 의미가 있지요.
그 주모 남들 단란한 가족 보면서 삶의 처지를 많이 생각한 듯 하네요.
술술 풀어내신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하 시인님, 늘,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