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 한 마리를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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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홍 갑선
어젯밤 전철 안에서
대단히 미친개 한 마리를 보았다
개는, 집에서는 개 밥만 주는 대로
먹고 사는 게 싫은지,
집 밖에 나오면 , 미친개가 된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제멋대로 세상을 산다
어젯밤,
미친개 한 마리가
전철 안 사람들을 마구 뜯어 물었다
사람들,
미친개 아무도 잡지 않고 그냥 물려가면서
집으로 가더라
사람들,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미친개한테 물려가도
아프지도 않은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못 본 체, 못 본 체, 그냥 가더라
"나 혼자 미친개 잡을 수가 없더라"
댓글목록
김일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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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이 아닌양~
나만 아니면~
세속이 그러 하지 않던가요!!
병들고 찌든 세속~
홍시인님 언제나 풍자 스런 글 속에는 생기 넘치는 삶이 있어 참 좋습니다.
늘 건필 하소서.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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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타기 바로 직전 내 앞에 있던 어떤 한 마리의 개가 저의 얼굴에 손톱자국을 내더군요. 성형외과에 다니고, 고생하던 2년 전의 생각이 납니다.
창피해서 얼른 옆 칸으로 도망 갔어요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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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세태는 도를 지나쳐 몰염치까지 합니다.
개를 기르는 것도 개를 단속하는 것도 사람인데...
휴일을 즐겁게 보내십시오^^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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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할 수 없는 현실의 안타까움입니다,
휴일 즐겁게 보네세요,
김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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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사람 사는 세상의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군요!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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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대인들의 특징을 '군중속의 고독'이라고 하는 게로군요.
이 세상에는 오로지 자기 혼자만이 존재하는 것,
바로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마치 무생물 보듯 하면서... ^^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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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원한 필체...시원한 시 뵙습니다..홍 대감님의 목소리 듣고 갑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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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본척 지난친적은 없는지 저 자신을 한번 되세겨 봅니다.
세태가 그러니..하며 나 자신을 합리화시켜 왔을텐데...;;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