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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나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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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서봉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67회 작성일 2006-02-20 09:17

본문

싸리나무의 꿈

                              玉峰 서봉교

원주에서 주천 쪽으로
아스팔트 출퇴근길 언덕 위
싸리나무 이파리에 가을이 온다네

여름 내내
그 모진 매연 다 견디고
이제 내 몸은 단풍이 치장하네

이 몸은
늘 한곳에 머물러 있어
저 멀리 어디라도
가고 싶은 곳 다 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네

훗날
내 몸 묵 낫에 잘려
노인정 앞마당
눈(雪)을 치우는
싸리비로 다시 태어날지라도

이 가을
상쾌한 아침 안개 마시며
그렇게 머물러 버린다
푸른색
내 꿈은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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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라는데로 마음을 먹으면 그대로 된다고 하더군요.
먼 훗날 시인님께서도 멋진 꿈으로 환생하시기를요.
전 다시 태어난다면? 생각해봐야겠는데요.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회귀....불교의 사상이면서 니체도 이런 말을 했는데...
모르겠지만 변증법적으로 보더라도 끝(죽음)은 완전한 끝만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눈 치우는 싸리비로 태어나도 나에겐 푸른 꿈이 될 수 있을런지...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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