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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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식장 강당 앞에
낯선 새떼들처럼 왁자지껄 붐빈다
사회에 나가
늘 푸르고 곧게 서야 한다는
교장 선생님의 훈시에
머리 숙여 내내 침묵하던 학생들
내심은 따분하고 심심했는지
입이 쩍 찢어지게 하품을 한다
예전엔 아쉬워
울먹울먹 속울음 감추었는데
요즈음 세대들은
등에 진 가방이 성가시고 무겁다며
가방 훌훌 던져 놓고
저마다 그 무슨 열
받은 일이 많은지
흰 밀가루로 폭탄을 던진다
추천7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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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밀가루 폭탄에 많은 공감을 합니다.
조용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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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음 교복은 찟지 않는지 어린시절 졸업의 향수가 그리워 지내요. 조은글 잘 읽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오.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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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도 찢고 가방도 찢은 기억들..
어제 같은데..여드름 투성인^^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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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둘째 졸업식에 갔었는데 요즘 아이들이 더 짓굿어 졌더군요.
허허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