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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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김씨
도정/오영근
새벽,
암회색의 철강지대, 연관단지 하늘에도
별은 떠 오른다.
허기진 도둑 고양이처럼 야식 먹고
또 한 번의 야근을 위해
또 한 잔 봉지커피 카페인을 섭취 해야 하는
철강 노동자들의 새벽 하늘에도
별은 떠 오른다.
늦 장가 가서 겨우 얻은 김씨의 아들 놈
이제 겨우 중학생인데,
우라질 년!
얼굴 반반한 마누라는
먹고 살 만 하니까 춤 바람나 도망가고.
얼마 안 남은 정년이 손 가락 끝에서
타 들어 가는 담뱃재처럼 고개 숙인다.
내일 아침에는 잠도 못 자고
노모 계시는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귀때기 새파란 반장 놈이
담뱃불 끄고 빨리 일어나라네!
씨. 푸. 얼. 눔!
너는 형님도 안 키우냐 ?
댓글목록
김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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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은 절망의 하늘을 뚫고 떠 오른 새벽별이
김씨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 영근 지부장님,
활기찬 아침 맞으십시오.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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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모시고 홀아비로 사는 노동자 김씨 가슴에 와 닿네요.건필하십시요.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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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리 만큼 노동자의 서글픔을 봅니다.
살아가다는 것에 미움도 많은 김씨의 마음을 봅니다.
건안하시죠?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따듯한 하루이시길...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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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께서도 염려 해 주시고 챙기시니
김씨아저씨도 꼭 좋은 날이 올거에요. 열심히 사시면요.
강현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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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가슴에도
연초록 봄이 어서 오길 고대합니다.
서민들이 좀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날이
와야할 터인데 걱정입니다.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안하소서!!!!!!!!
신의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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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남은 정년이 손 가락 끝에서
타 들어 가는 담뱃재처럼 고개 숙인다.>
<씨. 푸. 얼. 눔>의 시상!
허공에 대고 푸악해 보지만
막막하기만 한 풀뿌리의 삶!
봄이 오면 꽃은 지천으로 필테지만
환장할 내 삶의 묵정밭에는
언제나 꽃이 필까...
오시인님!
마음이 마구 아프네요.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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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불혹의 나이의 서민층에서 겪는 아픔이 실려있는 글이네요.
점점 책임과 의무가 상실 되어가는 세태입니다.
가슴 아린 글 뵙고 갑니다.
오영근 지부장님은 행복한 한주 보내시길요~^^*
늘 건안 하셔요~^^*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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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한다고해서...좋은게 좋다고 웃고만 있는다고 해서 세상이 우리 서민의 편은
아닌 게 현실인데요...가슴 아프네요...;;
힘있고 사회비판적인 글... 아주 남성적인 글 정말 잘 봤습니다.
힘내라고 전해주십시오! ^^
그래도 먹고 힘내면서 끝까지 살아야 이 불공평하고 더러운 세상 욕이라도 하죠!!!!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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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근 시인님이 욕을 다 하시고...
엄청 화가 나신 듯 하군요.
노동자들의 삶의 애환이 구절 구절 한이 맺힌 듯 하군요.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