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잃어버린 변명과 기억들 외 2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228회 작성일 2010-08-14 09:55

본문

잃어버린 변명과 기억들

                                        김현수

나는 지난 과거들에 대하여
나에게 불리한 것들은 기억나지 않네

남에게 빚지고 신세진 것에
대하여는 도통 생각나지 않고
받은 것에만 생각나네
세월이 흘러도 남에게
책임못질 막말로 상처준것에는
전혀 생각나지 않고
어쩌다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상처받은 것에만
오래 오래 생각나네

오직 모든것이 남의 탓으로만
여기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나의 두꺼운 얼굴이
가증스러울때가 있는데

오늘 또 변명하며
나 자신을 숨기고 있네
저 회생불능의 골짜기로
밀어 넣고 있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네 어쩌다가


----------------------------------

      어물전에서

                                  김현수

개불이 저기 있네
개불을 보고 자유라 부를까

바로 누워있는지
거꾸로 뒤집혀 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네

어디가 머리끝이고
발끝인지 위 아래를
분간할 수가 없네

살다 살다
지치고 따분하여
몸부림치고 싶을때
온 몸을 비틀고
목이 터져라 아우성치네

어디 세상살이가
엿장수 마음으로만
살아 갈 수 있는가

틀에 박히지 않고
간섭받지 않는 일이
그다지도 좋은가

자유
그 말만 들어도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은...

------------------------------

포승줄에 묶힌 과메기

                          김현수

동해안 외딴 바닷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올라온
과메기 한마리

포승줄에 묶여
바지랑대 끝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네

무슨
큰 잘못이 있어
이렇게 추운날
저 꼭대기에서 허리 굽힌
프로가 되어
하소연도 못하고
구부리고 메달려 있는걸까

어디 묶임을 당하는 구속
이라는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고
객관적으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생전 무얼 그리 잘못하여
큰 죄를 지어
바다 잠망에 걸려오면서
한번 또 바지랑대
꼭대기에서 바들바들
떨며 또 한번
죽는 과메기

그러다 나중에는
불행히도 술꾼의
안주감이 되어
입안에서 되새김질이
되고 마는-

눈물겨운 비참한 인생이네
추천2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5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211
외돌개 댓글+ 7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005-07-18 2
3210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006-09-13 1
3209
해바라기 삶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007-02-14 1
3208
자유 불가침 댓글+ 2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007-08-27 0
320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012-12-10 0
3206
시간 저장고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015-05-28 0
32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016-03-05 0
3204
설날 댓글+ 9
김철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0 2007-02-16 3
3203
바람. 바다. 산. 댓글+ 8
이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0 2008-02-03 8
3202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0 2020-12-26 1
3201 no_profile 10월29일시상식추진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1 2005-10-23 16
3200
이상 댓글+ 2
박태구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241 2006-01-19 2
3199
열대야 댓글+ 7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241 2006-08-04 0
3198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1 2008-02-19 9
319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1 2008-05-15 6
3196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1 2011-01-22 7
3195 조윤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1 2011-06-09 0
3194
청자 속으로 댓글+ 1
조윤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1 2011-07-14 0
3193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1 2020-06-17 1
3192
그대에게 댓글+ 2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242 2005-06-13 3
3191
풀벌레의 하루 댓글+ 2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005-06-13 3
3190
난(蘭) 댓글+ 2
강은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011-10-23 0
3189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022-02-10 1
31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08-05-25 3
31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10-09-10 8
3186
초가을 댓글+ 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11-09-11 0
31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13-04-14 0
31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15-10-03 0
3183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20-09-05 1
3182 이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4 2008-05-18 7
3181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4 2008-08-11 3
3180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4 2011-03-04 0
3179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06-01-18 18
3178 장운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10-07-31 13
317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20-06-14 1
3176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21-01-27 1
317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21-01-31 1
3174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2006-06-16 6
3173 김경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2007-07-28 1
3172 성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2011-05-07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