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오월 강주(江主)를 낚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54회 작성일 2007-05-16 08:30

본문

오월 강주(江主)를 낚다
 

康 城

 
장미잎 속살 김
달팽이관에 넣고
낚으려는 잉어의 숨결
눈에 꼽아 먹을 뜻 말뜻
빙글거리어 먹이만 처량하다.
 
나비 한 마리
낚싯대에 앉아
더워서 쉬려는가
봄바람 어디에 가고
파란 하늘엔 구름 한점 없다.
 
나비야
어지간히 쉬어
너의 볼일 보아라
지금 강물 아래에서
잉어가 낚시 먹이 뜯고 있다.
 
획 끄러
올리려 하나
자네 놀랄까 보아
이제나저제나 기다린다네.
 
아는지
모르는지
나비는 잠자고 있어
그래 오늘 못 낚으면
나비, 네 탓으로 하겠다.
 
어서 가게
말을 하자
들리었는지
기분 좋게 얼씨구 날아간다.
 
낚싯대
올려보니
아니나 다를까
노려보던 잉어에게 뜯기었다.
 
나를 달래며
낚시에 먹이 많이
꾀어 첨벙 강물에 넣어
약삭빠른 잉어에게 말한다.
어서 오너라 이번에 더 많이 붙었다.
 
기다리나
바람은 숨고
오월의 양지는 여름을 쏟아
이마에서 이슬 아닌 방울 굴릴 때
후드득 손끝에 전율이! 획 끌어올렸다.
 
낚싯대는
오그라지고
낚싯줄  감으나
이리 끌리고 저리 끌려
있는 힘 다 내어 목숨 걸고 저항한다.
 
모자 팡개치고
줄 감기를 시작한다.
웬일인지 감기지 않는다
어데 걸려있나 보아도 걸린 곳 없다.
 
낚싯대는
활처럼 오그라지어
강물에 끝머리 잠겨 있고
저기 망을 갖고 와요! 하지만,
힘센 잉어는 버티어 얼굴도 안 보인다.
 
옆에서
같이 낚던 낚시꾼
이래라저래라 군소리 많아
대꾸할 겨를도 없이 조금씩 감아
얼굴 본 낚시꾼, 야! 강주(江主)이네 한다.
 
보던 중
제일 크다는 말
좀처럼 못 낚는 큰놈
강주(江主)라 칭송 섞인 말로
불리는 것이 서툰 낚시꾼에 만난 것이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낚시를 무척 좋아하는데
요사히 가지를 못했습니다
아름답고 멋진글 낚시에서 다시한번
삶을 회상하게합니다...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45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169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2006-11-16 6
3168
은사시나무 댓글+ 3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2006-11-22 6
3167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9 2006-11-22 6
316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2006-12-06 6
3165
섬 23 댓글+ 5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2006-12-07 6
3164
체 험(2) 댓글+ 2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2006-12-08 6
316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2006-12-08 6
3162
가랑잎 댓글+ 6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2006-12-09 6
316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2006-12-13 6
316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2006-12-29 6
3159
동백꽃의 사랑 댓글+ 6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2007-01-05 6
3158
물과 그림자 댓글+ 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2007-01-19 6
3157 朴明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2007-01-21 6
3156
명상의 숲 댓글+ 12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2007-01-23 6
3155 이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 2007-01-23 6
3154
올인 2 댓글+ 10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2007-01-24 6
3153 장찬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2007-01-24 6
3152
초록빛 세상 댓글+ 11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9 2007-01-26 6
3151
나 어릴 적 댓글+ 10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7 2007-01-27 6
3150
봄고양이 댓글+ 1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2007-02-01 6
3149
의족(義足)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2007-02-04 6
3148 고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 2007-02-05 6
3147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7 2007-02-06 6
3146
서러움의 공식 댓글+ 3
장찬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2007-02-07 6
3145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2007-02-09 6
3144
행복한 미소 댓글+ 7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2007-02-11 6
3143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2007-02-15 6
314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2007-02-22 6
3141
꽃 멀미 댓글+ 10
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2007-02-22 6
314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2007-03-10 6
3139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2007-03-12 6
3138
만남 ㅡ4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2007-03-17 6
3137
동백꽃 댓글+ 11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2007-03-27 6
3136
봄비 댓글+ 2
no_profile 왕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2007-04-24 6
열람중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2007-05-16 6
3134
오월의 비 댓글+ 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2007-05-22 6
3133
나비의 길 댓글+ 13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2007-05-25 6
313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2007-05-26 6
3131
그림자가 우네 댓글+ 12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2007-05-30 6
313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2007-05-31 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