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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려 흘러 돌아온 개미 ( 젊은 개미의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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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70회 작성일 2007-05-26 12:03

본문

날려 흘러 돌아온 개미 ( 젊은 개미의 경험 )
 
 
 
            康 城
 
 
 
개미 한 마리 이파리에서 나뭇가지로 내린다.
 
바람 거세이니 발톱을 세워 박고
 
굴러 떨어지지 않게 부여잡아 흔들림에 맡긴다.
 
잔잔하여지어 발톱 풀어 옮기어 가다가
 
지나는 동료와 고개 끄덕이며 인사 나누고
 
목적의 먹이 앞 땅 위에 이르니
 
다른 개미 벌서와 있어 머리 앞 큰 입으로
 
악물고 뒷발 버티어 땅을 짚고 있다.
 
개미 먹이 된 벌레
 
조금씩 옮아지는 자리에 햇빛 스며들어
 
버티는 벌레 땀으로 젖었던 자리의 물기
 
뜨거운 해님에 아지랑이처럼 솟아오른다.
 
개미 다시 나무 기둥을 올라 이파리를 넘어간다.
 
거센 바람에 불려 떨어지기 쉬우니
 
발톱 세워 나무껍질에 박고 있어야 하는데,

가지 끝에 피운 꽃 아름다워 한 눈 파는 찰라
 
홀 날리어 둑 넘어 강물에 빠지고 말았다.
 
하늘로 오른 물 다시 비로 내리듯,
 
물결에 따라 강기슭에 다다르니
 
늘어진 풀잎 부여잡고 젊은 개미는 올라왔다.
 
먼 길을 혼자 둥지 찾는 길은 외로웠으나,
 
그러나, 멀리 찾아온 동료 개미 만나
 
얼마나 반가운지 머리 대고 한참 얼굴 비빈다.
 
같이 돌아가는 길은 동료의 안내에
 
발걸음 가벼워 해님이 쪼일지라도
 
둥지로 찾아가는 마음 흥겨워 더운 줄 모른다.
 
같은 동료도 그러한 경험을
 
하였던 것이라 나물 하지 않는다.
 
개미는 빨리 돌아가 새로운 먹이
 
찾으러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바쁘다.
 
젊은 개미 몇 번이고 떨어지어 경험하였으니
 
거센 바람 부나 걸음 멈추며 한눈 팔지 않고 발톱 세워
 
태풍이 불어 닥치어도 바람에 날려 떨어지지 않을 것이리라...,


 
2007,05,24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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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 때 개미들의 행진을 참으로 흥미롭게 지켜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먹이가 있는 곳에 눈 깜빡할 사이에 몰려들어 영차영차 옮겨가던 그 개미들요... 줄지어 가는 개미들을 거슬러 다른 개미 한마리가 무슨 암호를 전하듯 주고 받는 모습도 정말 신기했었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소설도 재밌게 보았었나 봅니다. 개미들의 힘은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개미들이 옮길 수 있는 먹이들의 무게가 인간으로 비교한다면 한 사람의 인간이 몇 톤짜리의 거대한 트럭을 끌고가는 거랑 똑같다고 하더군요.. 개미의 경험.. 감사히 뵙고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 시인님 정말 시를 잘 창작 하였습니다. 사물을 탐구 하고, 그 속에 배여있는 메시지를 전달 하는 기법이, 바로 시인의 심상의 깊이입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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