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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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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1,290회 작성일 2006-02-06 20:54

본문



애증

시/강연옥



나는 감감한 불안감과 아늑한 경이감에
젖어 있는 양수 속 태아처럼 늘 독립을 꿈꾼다


어머니의 집착은 소리 없는 바람처럼
내 방을 넘나들고
방문이 닫힐 때마다 난 바람을 뚝뚝 잘랐다
어머니가 돋보기로 해의 초점을 맞추어 놓은 듯
서늘하게 돌아앉은 나를 응시할 때마다
내 가슴 속은 뜨거워 물집이 부풀어 오른다


컴퓨터 모니터 속으로 얼른 숨어들어
시선을 애써 끊을 때면
어느새 어머니는 문지방에 서서는
- 얘야, 외로워서


그 소리에 순간 뭉클하면서도 뒤따르는
내 신경질적 반사작용
- 어휴, 저놈의 매미 소리 땜에


제 나이만큼 속 비우지 못한 탁한 소리
괜히 컴퓨터 볼륨만 올렸다 내렸다 하다보면
매미들이 알아들었을까
갑자기 조용해진 창문 밖을 내다보니


막대기로 힘겹게 대추나무를 휘젓고 있는,
내 마음속 애증을 휘젓고 있는,
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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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왠 겨울에 여름 얘기????
작년 여름에 초고를 써서 내버려두었던 것을 정리해봤습니다.
너무 계절을 앞서가는 것인지 아니면 뒤처진 것인지......
그러고 보니 참 철 없네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열정적인 애정...부럽습니다...애꿎은 매미만 혼 나고 있네요
막대기로 힘겹게 대추나무를 휘젓고 있는, /  내 마음속 애증을 휘젓고 있는....
새기고 새기고 갑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도 마라도에 가보니까 대나무 막대기로 마냥 허공을 휘저어보고 싶은
심정도 들던데요 "우리가 답답할 때는 휘저어야됩니다." 손으로 휘젓든, 나무로 휘젓든,
온 몸으로 세상을 휘젓든, 그래야 속이 확 풀립니다.
강 시인님 늘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제주에 한 번 또 가고 싶다. 이젠 사색하러 홀로....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돋보기로 해의 초점을 맞추어 놓은듯한 집착, 부모의 마음은 다 그렇습니다, 저도 그랬는데 훗날 보니 자식에겐 상당한 스트레스 였습니다. 좀더 여유있는 부모였드라면 하는 후회가 있었습니다.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왠 겨울에 여름얘기???...../이한치열.......가슴 뜨거운 모정의 순리런가요?......여전하시지요? 반갑습니다.
근데 강연옥 시인님! 홍시인님이 파격적?!으로 혼자 제주도 방문?......하시는데 그으을쎄요? 저라면 水없이 가능하겠지만 워낙 많은 주변 팬들이 많으신 분이라 火가능할걸요?....ㅎㅎㅎ 늘 건강하세요.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같은 날씨보고 지독하다고 하나봐요.
서울에는 엄청 눈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
제주도에는 엄청나게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하늘이 품었던 한을 다 풀어내듯..... 동인님들 눈길, 바람 길 조심하셔요. ^*^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우리가 사는문경에는 16센티는 온것같네요
제주에는 곧바람뒤에 봄바람이 달려있겠지요
건강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겨울의 매미소리...
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군요.
매미소리 자지러지는 나른한 한 여름 오후,
대추나무 매미가 두분의 마음을 이신전심 이어주는 듯... ^^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목사님, 안녕하세요?
아마  봄을 잉태하기 위한 진통인가 봅니다. ^*^
김태일 시인님, 조만간 제주대학에 갈 일이 있는데
들리면 차 한 잔 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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