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모가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ga/gapsunhong.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글/홍 갑선
춥다, 움츠릴 수밖에 없다
오늘도 자라 모가지에 귀마개 걸치고
겨울 강 헤엄치듯 출근한다
자라는 항상 일터 가까이 오면,
아등바등 모가지를 수면 위로 불쑥 내민다
귀마개도 "확" 풀어버린다
혹시나 피말린 일당 몽땅 줄까
아니면, 조각내 줄까
희소식은 있을까 없을까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러나,
하없는 기다림, 끝이 없다
헛물켜듯 반복되는 자라 모가지
뺐다 움츠렸다,
귀마개 풀었다 걸쳤다,
이 땅에 자라 모가지로 사는 자 한둘이더냐
여기도, 저기도,
기다림에 모가지 길게 뺀
슬픈 자라 모가지가 한둘이더냐
징징한 하루가 지나간다
허탈 개 탈 주름진 번데기처럼,
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그져 살기 위한 몸부림 처럼 아프게 다가옵니다
늘 건승 하시고 행복하시길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je/jejusea.gif)
그렇군요, 홍시인님.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모가지를 움추렸다 뺐다 하는 우리 모습이
애처럽기도 하고 처량하기도 하고... ^^
오형록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gu/gud007.gif)
삶의 본능 이겠지요
힘 내셔서
희망찬 삶을 일구어 가십시요
건강하시구요^^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
자라모가지로 살아야하는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글
즐감합니다.....길이 미끄럽습니다 조심하세요
강연옥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yo/younock04.gif)
머리와 가슴을 이어주는 마지막 생명줄인 모가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유연성을 장생하는 거북이는 아는 듯 합니다.
그렇게라도 살아가야 하는 삶을 생각하면...... ^*^
이선형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su/sunh7.gif)
살아 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렇게라도 살아야 하는 삶...
홍대감^^
어쩌겠오 그게 서민의 아픔인 것을..
그렇다고 술은 많이 드시지 말구려
전 * 온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오늘 따라 홍시인님 글이 길어지고
추워 보입니다. 모가지 까지 들락날락 하니 더욱.....ㅎㅎ
기운 내십시요. 홍시인님 본래 모습으로 돌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숫놈 이기로서니.....ㅎㅎ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징징한 하루가 지나간다
허탈 개 탈 주름진 번데기처럼,*
참으로 재미 있습니다. 읽고 읽으면 웃음이 나오니..
하하하..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삶의 현실을 멋드러지게 그려내었네요...
고해에서 허덕이는 우리들의 삶을 말이예요.
앞으로 더욱 많이 빼게 될것 같은 모가지를,
쭉 내밀어 얼마니 버틸지 좌우로 흔들다 갑니다...
오늘도 번데기처럼 온몸을 폈다 움추리면서........... 좋은하루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