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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詩人과 두 여류 小說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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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590회 작성일 2007-12-07 16:26

본문

중년 시인이 젊은 여류 소설가를 동경(憧憬) 하였답니다.
그녀는 왼손을 꽃다발이 눈 밑에 오게 작은 가슴 밑에 대고
상패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배에 대고
중년 시인 바라보고 활짝 웃었습니다.
토요일에 간 회색 하늘 깔려있는 경복궁 앞
잠드는 소리 내는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에
평일인 화요일 밤
그녀는 가지런한 치아 드러내고
눈가에 굵은 네 개의 주름을 만들고
눈 밑에는 두 개의 주름 잡고
앞 바라보지 않고 옆을 보고 있었습니다.
십팔 년의 나이 차이가
詩를 뛰어넘고 小說의 강을 건너
깊은 밤 그녀는 그 방에서
셀 수 없는 하얀 문장이 물 밑에서
숨소리 내지 않고 잠든 솥을
긴 십팔 년 마음의 불에 올려놓고
새벽밥을 짓고 있습니다.

중년 시인이 중견 여류 소설가를 흠모(欽慕)하였답니다.
그녀는 보라색 두 벌 윗옷에 주름진 하얀 치마 입고 팔짱 낀 채
하염없이 창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바라만 보는 독수리 날지 않는 신촌에
팔 년 늦게 입학해 중년 시인 앉았던 노천극장
돌계단이 흔들려
시장 통 대낮 장미여관 곰팡이 냄새나는 방에
불을 끄게 만들었던 주름진 하얀 치마
순결처럼 무너지는 살색 스타킹 흔적 없는 구겨짐이 던져준
소리 없는 눈물의 떨어짐은
詩 보다 긴 小說 문장을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세 개의 공기돌이 안산(案山)으로 던져집니다.
주체사상파
민중해방파(PD)
제헌의회파(CA)
노동운동이 힘차게 다가옵니다.
그녀는 두 벌의 보라색 옷을 입고 있지 않았어요.
위 속옷은 하얀 색이었답니다.
주름진 치마 색과도 같이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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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끄러운  연정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시상의 감정에 충실한 예술인의  사랑 이겠지요.
순수가 물들어 있는 사랑은
언제 들어도 아름다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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