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전 범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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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택 장대연
한 잔 술에 뒤틀린 속 달래려
한적한 수변 공원 벤취를 찾았지.
깜빡 졸다가 눈 떠보니
뒤뚱거리며 따라온 그 녀석
내 옆구리에 고꾸라져 있고
나는 또 어김없이
녀석을 부둥켜안고
흐느끼고 있더라고.
내 한 몸 추스르기도
가뜩이나 버거운 판에
희미한 외등아래
그림자처럼 매달리는
중년의 청승맞은 고독 -
참으로 지긋지긋한 놈이지.
주위를 힐끔 둘러보아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슬금슬금 궁둥이로 밀어붙여
녀석을 강물 속에 처넣어
水葬시키고 돌아서니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에
꺼억~
개운한 트림이 앞장을 서더군.
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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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오늘 아침 올라온 이월란 시인님의 시제가
제가 예전에 써놓았던 글의 시제와 똑같기에
묘한 우연이란 생각에
제 블로그에서 얼른 찾아다가 나란히 올려봅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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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완전범죄일까? 개운한 트림을 하셨지만...... ㅎㅎ 고운글 담고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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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시인님..
전 근엄하신 아버지 밥주발을 엎었는데
시인님께선 그 질긴 고독이란 놈을 강물 속에 꼴까닥!!
물귀신처럼 다음 날 또 나타나지 않던가요?
그 날만은 완전범죄라고 해 둘까요...
무시무시하지만 웃음 짓게 하는 글입니다.
오늘도 개운한 하루 되세요 시인님...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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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완전 범죄가 많이 출현하는날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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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범죄는 많이 해봤어도 완전선행은 한번도 해본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를 뺀 선행과 나만 아는 범죄...?
앞으로 나를 뺀 선행(자비)를 많이 하고싶어 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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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범죄란 없다는 것이 제 지론 입니다.ㅎㅎ
아직도 내 마음에서 살아서 꿈틀대고 있으니
언제 벌떡 일어나 가슴을 밀치고 뛰어 나올지.....
하늘만이 알지요.
더구나 빈여백에 공지(?)까지 하셨으니....
유철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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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글쎄 수장한다고 없어질까요 ㅎㅎ
장수할 지도 모르죠
수장수장수장수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