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출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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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천년이 흐르고
또 다시 천년이 흐르고
다시 천년을 채우려 시작되는 무자년 새해
강물이 흘러 흘러 바다로 가듯
천년 향해 흘러 가는 한해 한해
제야의 종소리 울린다
지난 삼백예순다섯날들이 짠하다
다가 올 삼백예순다섯날들은 짱했음 좋겠다
점 점 하늘 높이 올라간 제야의 종소리가 첫날을 연다
새벽잠에서 깨어나 무자년 첫날 새해를 보러가자
여섯시경
수리산 수암봉
수많은 사람들이 추위를 단단히 무장하고 산을 오르고 있다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일까
헤드렌턴을 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여명으로 산길이 훤히 보인다
여명의 새벽길은 고즈녁해서 좋다
몸에 스치는 차가운 기운은 맑아서 좋다
하늘을 쳐다 보니 하현달이 참 예쁘다
보름달은 풍성해서 좋지만 하현달은 뭐랄까
아련한 그리움같다..보고픔 같다
뭔가를 채워야 하는 빈 여백이 고운 슬픔같다
여명의 하늘속에 하현달이라...
가슴속에 달콤한 물기가 고인다.. 촉촉하게...
발걸음이 가볍고 참으로 기분이 좋구나
꾸역 꾸역 모여드는 사람들
오륙년동안 수리산 수암봉을 가끔씩 올랐지만
지금 이 순간 처럼 수많은 인파를 보기는 처음이다
남녀 노소
새해를 보고자 물밀듯 몰려드는 사람들틈에서
기분이 묘하다
새해가 떠 오르면 무엇을 소원할까?
수암봉 정상 오르기 전에 있는 밧줄타는 곳에서는
끝없이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새벽 바람이 차갑다
시계를 보니 7시 26분이다
47분경에 해돋이가 시작 될 시각이니 시간은 충분한데 공연히 마음이 급하다
42분경 정상에 오르니 콩나물 시루속 같다
나보다 먼저 올라 온 사람들이 빽빽히 정상을 점령하고 있다
첫 새벽에 깨어나 새해를 볼려는 이 희망어린 모임들이
놀랍다 못해 눈물겹기 까지 하다
저 멀리 슬기봉 옆쪽 동녘하늘이 장미빛 처럼 곱다
산등성이 주변이 불그레한 기운으로 새해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십몇년전에 동해바다 수평선 끝에서 이글 이글 타오르는 일출을 보았을때가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본 일출장면이였다
2000년이 시작되던 그해는 동해 바닷가를 가득 메운 수백명의 사람띠만 구경하고
안개 자욱한 바다만 봤다
무자년 새해 첫날은 날씨가 좋아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했으니
이제 몇 분후에 나는 일출을 보겠구나
수많은 사람들이 디카, 핸폰 , 카메라로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나도 장갑을 벗고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자니 손가락이 몹씨 시리다
48분이 지나니 콩알만한 붉은 빛이 꼭 새싹이 돋아나듯 산등성이에서 쏘옥 올라온다
해가 뜰려나 보다
사람들이 웅성 웅성 소리 지르고 야단이다
59분이 지나고 8시경 해가 조금씩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와아 ! 야아! 야아 !
사람들의 함성이 산을 뒤 엎을 듯 하다
새끼 손가락이 동상이라도 걸린듯 시리고 움직이기가 힘들었지만
핸폰에다 새해의 새 모습을 여러장 담느라고 추위를 견디고 있다
처음에는 고요롭게 점점 힘차게 붉은 해가 쏘옥 쏘옥 불타듯 올라온다
무자년의 새해여!
내가 소망하는것들을 당신의 그 불타는 힘으로 이루게 해 주소서
지금 내 가슴속에 뜨거운 희열이 넘쳐 흐르고 기쁨에 온 몸이 떨리나니
이 한 순간이 내게는 지우지 못하겠기에 영원이어라
세상에 태어나서 두번째로 맛본 이 감동을 나는 포식하리라
전국의 유명한 해돋이 장소가 아니어도
수암봉에서 새해 일출을 볼 수 있음에 나는 그져 좋기만 하구나
여명의 하늘이 조용히 사라지고 붉은 해가 눈부신 빛으로 온 누리를 비추고 있다
오! 저 찬란함이여!
당신의 영광입고 내 삶이 찬란하리라
또 다시 천년이 흐르고
다시 천년을 채우려 시작되는 무자년 새해
강물이 흘러 흘러 바다로 가듯
천년 향해 흘러 가는 한해 한해
제야의 종소리 울린다
지난 삼백예순다섯날들이 짠하다
다가 올 삼백예순다섯날들은 짱했음 좋겠다
점 점 하늘 높이 올라간 제야의 종소리가 첫날을 연다
새벽잠에서 깨어나 무자년 첫날 새해를 보러가자
여섯시경
수리산 수암봉
수많은 사람들이 추위를 단단히 무장하고 산을 오르고 있다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일까
헤드렌턴을 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여명으로 산길이 훤히 보인다
여명의 새벽길은 고즈녁해서 좋다
몸에 스치는 차가운 기운은 맑아서 좋다
하늘을 쳐다 보니 하현달이 참 예쁘다
보름달은 풍성해서 좋지만 하현달은 뭐랄까
아련한 그리움같다..보고픔 같다
뭔가를 채워야 하는 빈 여백이 고운 슬픔같다
여명의 하늘속에 하현달이라...
가슴속에 달콤한 물기가 고인다.. 촉촉하게...
발걸음이 가볍고 참으로 기분이 좋구나
꾸역 꾸역 모여드는 사람들
오륙년동안 수리산 수암봉을 가끔씩 올랐지만
지금 이 순간 처럼 수많은 인파를 보기는 처음이다
남녀 노소
새해를 보고자 물밀듯 몰려드는 사람들틈에서
기분이 묘하다
새해가 떠 오르면 무엇을 소원할까?
수암봉 정상 오르기 전에 있는 밧줄타는 곳에서는
끝없이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새벽 바람이 차갑다
시계를 보니 7시 26분이다
47분경에 해돋이가 시작 될 시각이니 시간은 충분한데 공연히 마음이 급하다
42분경 정상에 오르니 콩나물 시루속 같다
나보다 먼저 올라 온 사람들이 빽빽히 정상을 점령하고 있다
첫 새벽에 깨어나 새해를 볼려는 이 희망어린 모임들이
놀랍다 못해 눈물겹기 까지 하다
저 멀리 슬기봉 옆쪽 동녘하늘이 장미빛 처럼 곱다
산등성이 주변이 불그레한 기운으로 새해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십몇년전에 동해바다 수평선 끝에서 이글 이글 타오르는 일출을 보았을때가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본 일출장면이였다
2000년이 시작되던 그해는 동해 바닷가를 가득 메운 수백명의 사람띠만 구경하고
안개 자욱한 바다만 봤다
무자년 새해 첫날은 날씨가 좋아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했으니
이제 몇 분후에 나는 일출을 보겠구나
수많은 사람들이 디카, 핸폰 , 카메라로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나도 장갑을 벗고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자니 손가락이 몹씨 시리다
48분이 지나니 콩알만한 붉은 빛이 꼭 새싹이 돋아나듯 산등성이에서 쏘옥 올라온다
해가 뜰려나 보다
사람들이 웅성 웅성 소리 지르고 야단이다
59분이 지나고 8시경 해가 조금씩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와아 ! 야아! 야아 !
사람들의 함성이 산을 뒤 엎을 듯 하다
새끼 손가락이 동상이라도 걸린듯 시리고 움직이기가 힘들었지만
핸폰에다 새해의 새 모습을 여러장 담느라고 추위를 견디고 있다
처음에는 고요롭게 점점 힘차게 붉은 해가 쏘옥 쏘옥 불타듯 올라온다
무자년의 새해여!
내가 소망하는것들을 당신의 그 불타는 힘으로 이루게 해 주소서
지금 내 가슴속에 뜨거운 희열이 넘쳐 흐르고 기쁨에 온 몸이 떨리나니
이 한 순간이 내게는 지우지 못하겠기에 영원이어라
세상에 태어나서 두번째로 맛본 이 감동을 나는 포식하리라
전국의 유명한 해돋이 장소가 아니어도
수암봉에서 새해 일출을 볼 수 있음에 나는 그져 좋기만 하구나
여명의 하늘이 조용히 사라지고 붉은 해가 눈부신 빛으로 온 누리를 비추고 있다
오! 저 찬란함이여!
당신의 영광입고 내 삶이 찬란하리라
추천6
댓글목록
신의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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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수리산에 오른듯 합니다.
그 감격 그대로 전이되었습니다.
저는 저희집 거실에서
멀리 牛眠山 일출 광경을 보며
가슴 떨리는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열심히 카메라 셧터를 누르기는 했는데
작품은 시원찮았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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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일출의 순간을 영원속에
고이 간직하시고
소망을 이루시는 한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건안 하소서.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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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해돋이 장소!
아마 김순애시인님께서 계신 그 곳이
바로 유명한 곳일께예요.
당신의 영광입어
찬란한 저의 삶도 꿈꿔봅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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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애 시인님 일출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했습니다..눈에 선합니다..행복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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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봉의 새해 일출이 눈부십니다.
시인님의 새해도 떠오르는 해처럼 축복 가득하시길 빕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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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봉 새해 일출이 눈 앞에 찬란히 펼쳐진 듯 합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이시고 소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