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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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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승하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5건 조회 816회 작성일 2006-10-16 15:56

본문




살아있음에

글/승하


외로움에 지친
공원의 벤치가 마네킹으로 서 있다
다가서는 내게
같이 서 있자고
아름다운 미소의 눈동자를 던진다

숲길을 걷노라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연둣빛 가지가 떨어뜨린
풀 향기가
어깨 위에 촉촉이 내려앉는다

상큼한 풀 향기가 무거워
요동치는 심장의 고동 소리에
깜짝 놀란
한 쌍의 이름 모를 새가
흔들거리는 둥지를 푸드덕 난다

여유로운 공원의 벤치
아름다운 새의 날갯짓
꽃잎이 자아내는 향기
이 모든 것들은
살아있음에 주어지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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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있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인가 싶습니다. 여유로운 공원의 벤치, 아름다운 새의 날갯짓, 꽃잎이 자아내는 향기..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네 ~ 옳으신말씀 입니다
살아있음에 행복한 시간들이지요 늘 건강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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